성공적인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위한 중간지원 조직의 역할 - 완주군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

10 5일과 6일 이틀 동안 희망제작소 뿌리센터는 ‘반가워! 커뮤니티 비즈니스 ? 우리 지역을 살리는 희망의 답사’라는 주제로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 이하 CB)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일차 두번째 강연은 전라북도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내 CB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완주군의 CB에 대한 지원은 2007년에 희망제작소가 기획한 일본 CB 단체장 현장 연수 프로그램에 완주군수가 참가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연수에서 완주군수는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성공적인 방편으로서 CB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2008 3월에 희망제작소와 완주군은 MOU를 맺었다. 이후, 1년 동안 희망제작소의 연구원 15명이 신택리지라는 사업 이름으로 완주군의 지역 자원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의 결과로 완주군이 가지고 있는 자원의 유형,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테마들, 이를 바탕으로 하여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모델들이 제안되었다. 2009년에는 완주군의 CB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CB센터 설립 방안이 제안되었고, 2010년에 완주군의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지역경제순환센터를 만들고 그 부속시설로 CB센터를 설립하였다. 또한, 완주군 조례로 CB센터 지원항목을 제정하고, 완주군청내 CB전담 부서인 농촌활력과를 만들게 되었다.    

중간지원조직이 하는 일


이날 강연은 성공적인 CB를 위한 중간조직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완주CB센터의 김창완 사무처장께서 완주 CB센터의 역할과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현재 완주CB센터에는 희망제작소에서 일하던 연구원 5명이 완주로 이주하여, 상근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중간지원조직의 경우 주민과 행정을 연계하는 조직으로서, 다양한 주민의 요구 사항을 정리하여 행정에게 전달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로 활용이 가능한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율을 하는 역할을 한다. 행정에서 제안하는 사업이나 정책은 가장 일반적인 모습으로 모든 경우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완주 CB센터와 같은 중간지원조직은 행정에서 제공되는 지원이 각 사례마다 적절하게 다양한 모습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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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커뮤니티비즈니스 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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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비즈니스 센터 주요사업

완주 CB센터에서는 CB 관련 인재 육성, CB 사업 추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제공, CB 재정 및 경영지원, CB 자원 발굴 및 사업화, CB 모델 구축 및 사례 연구, CB 육성 방안 연구, 마을 만들기 등과 같은 기존의 지역 활성화 사업 지원, CB 사업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CB 정책 개발 및 기존 정책과의 연계 방안 마련, 각종 CB 지원 제도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 중에서 완주군 CB센터가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활동은 인재 육성이다. 지역내 모든 사람들을 모아서 CB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 보다는, 지역에 숨겨져 있는 인적자원을 발굴해 내어 적절한 교육을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발굴된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할 수 있는 인재를 찾아내어 지속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어느 무엇보다도 CB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한명의 CB리더가 지역의 물적 자원과 자신의 재능을 결합하여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들의 성공 사례가 다른 지역민들에 의하여 공감되고 교류되면서 자연스럽게 CB가 보다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한다.


완주의 CB센터 3개년 계획


현재 완주의 CB센터는 문을 연지 3개월 남짓 되었고, 문을 연 이후 1차적으로 3개년 사업을 계획하였다. CB센터 운영이 처음 시작된 2010년은 준비기, 2011년은 CB 시범 사업 운영기, 2012년은 CB 사업 확산기로 정의하였다. 준비기인 올해는 크게 두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째는 탄탄한 운영팀을 조직하는 것이고, 둘째는 시범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완주 CB센터가 전국적으로는 최초로 지역에 설립된 CB전담 지원조직인 만큼, 그 성패여부가 이후 CB의 성공적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다. 따라서, 기존에 정책지원단체가 흔히 관변단체로 존재하고 형식적인 이사회 운영하는 것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하여, 이사회 조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에서 CB에 애정을 갖고 실질적으로 CB운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들을 발굴하여, 그분들로 이사회를 조직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내년인 2011 2차년도에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성과를 보는 것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기인 올해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CB사업들을 많이 발굴하고 사업의 시작을 돕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여개의 시범 사업을 선정하였고, 이 사업들을 좀 더 건강한 CB로 키우기 위해서 다양한 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CB의 성과 공유를 위한 만나고 사귀는 프로젝트 ? 만사 프로젝트진행, 회원 홍보 사업, 주경야독 교육 프로그램 등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또한, CB센터에서 직접 지역대학과 연계하여 마을 축제를 열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CB 사업 모델 발굴 축제를 열 계획이다. 주민이 참여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함께 확인하고 그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축제를 통하여 함께 정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완주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사례들


이어서 김창환 사무처장은 완주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CB의 대표적 사례 몇 개를 소개하였다.완주군내에서도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공기 좋고 휴양림으로 쓰일 수 있는 편백숲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자연 숲이 잘 보존된 휴양림 장소로 언론에 소개된 이후로 주중에는 200-300대의 차량이, 주말에는 700-800여대의 차량이 오는 전북의 명소가 되었다. 이렇게 차량이 몰려들자 좁은 시골길이 막히고, 마을 사람들의 경운기가 오가는 데 불편한 장소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완주군은 이것을 CB 사업의 기회로 보고, 바로 그 옆 공터에 주차장을 만들고 매점을 개업하였다. 이 매점에서 마을 주민 9명이 상근으로 일하면서 월 매출이 1500만원, 수익 500만원을 올리는 마을 가게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매점을 운영하게 되면서 마을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나고, 어떻게 숲의 난개발을 막으면서 매점을 더 잘 운영할 수 있을지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두번째 사례는 만경강가에 있는 마을에서 벌이고 있는 절임배추 사업이다. 울산에서 시집와 마을의 부녀회장이 된 마을의 리더 한분이 마을 사람들을 조직화하여 절임 배추 사업을 시작하였다. 새로 시집온 마을에는 배추가 주요 농산품이지만 배추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이 마치 도박을 하듯이 예측할 수 없고, 이로 인해 각 농가의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기가 힘들었다. 조금은 더 안정된 가격으로 배추를 팔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부녀회장은 회원들에게 절임배추를 만들어 팔아보자는 제안을 하였다. 마을 이장도 땅 20평 기부를 하고, 마을 사람들이 각자 50만원씩 출자를 하여 사업을 시작했다가, 사업 초기시 요구되는 비용이 점점 커지자 외부에 살고 있는 마을 출신의 사업가들을 찾아다니며 지원을 받기도 하였다. 행정의 지원으로 수동적으로 행해지는 마을 사업이 아니라, 마을 주민 스스로 투자자를 찾아내고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등 자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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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김창환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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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사무처장의 강연을 열심히 듣고있는 참가자들

세번째 사례는 마더쿠키 사업이다. 지역의 장애인과 고령자들이 희망근로 프로그램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재미삼아 쿠키를 만들다가, 이것을 사업화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진다. 이 사업 역시 한사람의 리더가 희망근로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설득하여 함께 사업을 시작한 사례이다. 현재 마을 직원 8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만들어진 쿠키는 지역의 유치원, 초등학교에 남품을 하고 월 60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들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채취되던 나물로 장아찌를 만들어 다른 지역 농산물과 함께 꾸러미로 전주의 아파트 촌에 납품을 하는 로컬 푸드 꾸러미 사업, 마을 보건소에서 열리는 토요장터 사업, 완주군내 이주여성들이 직접 운영하게 될 보물섬 카페등과 같은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민과 관사이의 신뢰, 중간지원조직이 함께 만든다.


김창완 사무처장은 전라북도 내에서 대기업 유치율 1위를 기록한 완주군이 굳이 지역을 살리는 비즈니스 모델로 CB를 삼은 이유를 강조하였다. 대기업 유치의 결과로 완주군은 투자액 3,914억원과 1,715명의 고용을 창출하였지만, 이 대기업들로부터 걷어들이는 지방세는 전체 군 재정의 3.8%에 불구하고, 대기업 인력의 대부분이 전주에 주거하거나 타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 완주군내의 대기업들이 완주군민들의 복지를 나아지게 하거나, 그들에게 직접적인 일자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처방으로 CB를 통한 완주 살리기를 계획하였고, 이의 구체적인 실천방침으로 자립형 마을공동체 회사 100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은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하여 지원 정책 및 농촌활력과와 같은 전담부서를 만들고, CB 센터와 같은 중간지원조직을 설립 지원하는 것을 결정하였다. 완주 CB센터는 완주군으로 부터 1년에 4억원을 지원받아 1 5천만원은 사업비로 나머지 2 5천만원은 인건비, 운영비로 쓰고있다. 완주 CB센터 운영 자금의 100%가 완주군청에서 부터 지원되고 있는 구조이지만, 완주군청 농촌활력과의 공무원들은 일일이 CB센터의 운영방침이나 사업등에 통제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CB센터에서 조직해온 주민들의 사업 모델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CB사업 성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완주군의 CB 사업 3개년 계획을 일단은 지켜 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창완 사무처장은 완주CB센터에서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주민과 행정이 직접 만나지 않도록 하자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중간지원조직과 행정의 효과적이며 다른 역할을 다시 한번 설명해주었다. 주민이 원하는 것, 주민이 할 수 있는 것, 이런 것들을 중간지원조직의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조직해내고, 정형화한 후 이것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는 단계가 되었을 때 중간지원조직에서 행정을 만나 지원을 부탁하는 것이 김창완 사무처장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역할분담이다. 중간지원조직은 말 그대로, 주민과 항상 눈높이를 맞추면서 할 수 있는 사업을 모델링하고 또한 동시에 공무원들과도 눈높이를 맞추면서 효과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형식을 찾아서 서로 매칭시키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김창완 사무처장은 CB센터가 운영된 지 3개월 남짓 밖에 않되었지만, CB센터의 연구원들이 완주군 농촌활력과 공무원들의 업무회의에 항상 직접 참석할 정도로 서로간에 신뢰를 쌓고 있는 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을 큰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관이 신뢰하는 중간지원조직, 민도 믿고 따르는 중간지원조직, 그 믿음의 결과로 완주군이 목표하는 3년내 100개의 성공적인 CB사업 성과를 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나만이 느낄 수 있었던 뿌듯함이었을까? 나머지 23명의 CB 현장 탐방 참가자들도 모두 그리하였으리라 


글: 뿌리센터 인턴연구원 김정원

2010/12/20 14:41 2010/12/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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