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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사회창안!
사회창안센터 3년 반,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 김이혜연 (kunstbe3@makehope.org)


사전에도 없는 말, 새로운 길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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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창안, 낯선 조합이 익숙한 단어가 되기까지

“저는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에서 일하는....” 이라고 소개를 하기 시작하면 열에 아홉은 “사회.... 뭐라구요?” 또는 “무슨 창안이라구요?” 라고 되묻기 일쑤였다. ‘사회’도 ‘창안’도 익숙한 단어지만 ‘사회창안’이라는 조합은 낯설기 그지없었으니, 그 뜻을 묻는 질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회창안은 ‘어떤 방안을 처음으로 생각해 냄’이라는 ‘창안’의 정의 앞에 ‘사회적으로 이익이 되는’ 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한다. 그래서 사회창안이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생각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리고 함께 풀어나가는 모든 과정이다. 이 사전에도 없는 말은 지난 3년간,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재미난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면서 고유명사이자 보통명사가 되었다.


중요한 질문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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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창안은 ‘모든 사람이 정책입안가’ 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매일매일의 경험 속에 우리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매일 매일의 삶, 그 구체성으로 시선을 이동시키자 지금껏 대수롭지 않게 혹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온 많은 것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되고 질문되기 시작했다.

키가 작은 사람의 경험은 전철 손잡이의 높이가 적정한지 묻는다. 그리고 한두 개 손잡이의 높이를 조금 낮추어도 좋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그래서 알아보니 전철 손잡이의 높이는 성인 남성의 평균 신장을 기준으로 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철을 타는 성인 여성은 과연 손잡이를 편히 잡을 수 있을까? 어린이는? 노인은? 장애인은? 다시 말해 성인 남성이 아닌 사람들은 손잡이를 편히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전철이 모든 사람을 배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높낮이 다른 손잡이’ 제안은 공공재를 만드는 데 있어 누구의 경험이 기준이 되어 왔는지를 질문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하게 기준으로 삼아왔던 것이 정말 당연한 것인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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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손잡이, 모두를 배려하는 전철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

시각장애인은 점자 지원이 되는 ATM을 제안했다. ATM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점차 바뀌면서 이를 이용하는 것이 점점 힘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발전된 기술이 터치스크린을 만들었지만, 터치스크린의 등장으로 시각장애인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서는 안 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기술적 진보가 누군가에게는 진보는커녕 퇴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안전한 보행을 위해 만들어놓은 주정차방지돌기둥(이하 볼라드)이 시각장애인에게는 거대한 흉기라는 인식도 시각장애인의 경험을 통해 알려졌다. 이를 통해 비장애인의 안전한 보행권은 모두의 안전한 이동권을 확보하는 것 속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앎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목소리도 사회창안센터를 통해 모이고 퍼졌다. 한국에서 수십 년 동안 거주하면서 세금도 납부하고 있는 주한외국인 노인에게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제공되는 지하철무임승차권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 한국에서 나고 자란 화교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경험에서 나온 제안들은 복지서비스가 국적을 중심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그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처럼 초기임산부, 영유아 양육자, 지방에 사는 사람들, 노인 등 다양한 경험과 입장을 가진 시민들이 자신의 경험을 렌즈로 하여 바라본 세상에 대해 와글와글 이야기를 하였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들을 상대화시켰다.


재미난 상상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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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기통을 땅으로 향하게 해서 그 열로 겨울철에 얼어붙은 미끄러운 도로를 녹인다면? 헬스장에 있는 운동기구에 발전기를 달아서 전력을 모은다면? 보온 기능이 있는 밥상이 있다면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도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보도블록에 공사한 날짜를 새겨 넣으면 보도블록 굴착 공사가 줄어들지 않을까? 가축의 배설물에서 나온 메탄가스가 취사용으로 이용된다는데, 그렇다면 방귀로 가는 자동차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다소 무겁고, 진지하고, 심각한 제안들도 많았지만, 이처럼 기상천외한 상상, 재미난 아이디어들도 끊임없이 제안되었다.
                                                                                                                                                                                                                                                                                                       보도블록에 생년월일을 새긴다면?

말도 안 되는 제안이라고? 이를 얼토당토 않는 생각들이라 치부해버릴 수 없는 것은 그 엉뚱한 상상이 그리고 있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생태적인 순환이 일어나는 지속가능한 사회, 소외된 자들이 없는 사회, 모두를 배려하는 사회다.

이러한 재미난 상상은 비록 지금 그 상상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또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 구체적 현실이 될 거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생각의 경계를 지우지 않고 마음껏 상상하고 그것을 꺼내 많은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사회창안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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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광역시 '빈좌석없음' 표시 / 다국어 분유 표기 시작 / 수수료 미리 알려주는 캐나다 한 은행의 ATM.  이 사진은 한국의 시중은행을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사회창안센터에 올라온 많은 제안들은 현실에서의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주민등록상의 내용을 변경했을 경우 자동차등록상의 내용도 자동 변경되도록 제도가 바뀌었고, 사망신고 후 필요한 후속절차의 내용을 동주민센터에서 공지하도록 제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광역버스에 빈 좌석이 없을 때는 만석임을 알리는 표시를 하는 등(경기도 시범실시) 시민들의 제안은 크고 작은 불편들을 해소하거나 감소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ATM을 인출할 때 명세표 출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수수료도 미리 공지하여 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시․군․구립 수영장에서 여성의 생리를 고려하는 요금체계가 도입되었고,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에도 제조년월일이 표기되었다. 또 5만원 신권에 시각장애인 식별 표지가 대폭 강화되었으며 이주여성을 위한 다국어 분유 복용법이 유업회사 홈페이지에 실리게 되었다. 사회창안을 통해 작지만 중요한 권리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사회창안 시즌 2’를 준비하며

“예전에는 속 터지는 일, 답답한 일을 겪으면, 혼자 분을 삭이고 말았다면, 지금은 생각을 정리해서 사회창안센터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예전에는 만약 문제가 있다면, 문제로 그쳤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해결할 방법부터 생각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한 사회창안센터 회원과의 대화 중에서)


 
사회창안을 통해 수많은 변화들이 만들어졌지만 구체적인 변화만큼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 불만이 그 자체로 머무르지 않고 무언가를 바꾸어내는 좀 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다시 말해, 사회창안이 시민들의 불만, 상상, 제안을 정책으로 전환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회창안의 한 형태인 시민제안이 굉장한 유행이 되었다는 것도 중요한 변화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 기관을 비롯해 많은 지자체 심지어 청와대까지 시민 제안을 일상적인 프로세스의 하나로 두고 있다는 것은 시민제안이 형식적인 이벤트에 그칠지라도 시민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우리 사회의 공통의 인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것 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들은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의 활동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곳곳에서 참여의 가치를 실현하고 구현하고자 한 노력의 축적을 통해 사회창안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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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제안/ 사회창안 현실화의 모델을 넘어

지금까지 사회창안은 “제안하세요. 사회창안센터가 현실화합니다.”라는 모델이었다. ‘시민의 제안’과 ‘사회창안센터의 현실화’라는 모델은 본의 아니게 시민의 역할을 제안 자체에만 가두는 이분법을 만들었다. 시민평가단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서포터즈 그룹의 조직을 통해 시민참여의 통로와 방법들을 모색했지만, 안타깝게도 모색에 그친 부분이 없지 않다.

지금 다시 긴 호흡으로 긴 발걸음을 떼면서 사회창안센터는 사회창안의 새로운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그것은 시민 제안과 사회창안센터의 현실화라는 이분법적인 모델을 넘어 ‘이런 문제가 있는데, 당신이라면 어떻게 풀겠어요?’ ‘이런 캠페인을 조직해보실 분, 계신가요?’ 등으로의 이동이다. 즉 시민과 함께 문제를 발굴하고, 그를 해결해가는 구체적인 방법들까지 시민들과 함께 찾아가보려는 것이다.

정책제안을 통해 관계기관을 설득하는 작업 말고도 사회창안의 다양한 솔루션 모델을 찾고 만드는 일, 이 모든 일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한다. 이 실험이 즐거운 실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그리고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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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15:57 2009/07/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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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은 사람과 조직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국내최초의 모금전문가학교, 막바지에

모금 전문가가 되는 과정은 길고도 험난하다. 그러나 그 길을 개척해가는 사람들의 열정은 뜨겁다. 지난 5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모금전문가학교에는  43명의 수강생이 등록했다.  주로 한국의 대표적인  비영리단체(NPO)나 대학, 병원, 종교단체 종사자들이다. 지방에서 온 수강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출석률 90퍼센트를 자랑하는 열기는 7월의 무더위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강연과 병행해서 진행되는 조별 실습프로젝트 또한 모금 목표액을 초과 혹은 달성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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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5월 10일, 수강생들은 모금학교를 시작하며 마음을 다지는 의미로 남산을 올랐다. 

모금전문가학교는 기부문화나 공익재단의 토대가 척박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바꿔내고자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재단이 주최하고, 희망제작소가 주관한 프로젝트이다.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을 받은 모금전문가를 배출하면 그들이 조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그 동력이었다.

"좋은 일을 하는 단체들을 살리는 재단이 전국에 수천, 수만 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재단을 만들고 한국사회 기부문화전도사를 자임해 온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모금학교 첫 강연에서 한 말이다.

모금전문가학교 3달 동안 수강생들은 조직의 미션설정, 모금기획, 거액 기부자 발굴과 관련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모금의 법과 제도, 미디어, 온라인 활용법 등을 공부했다. 또 언니네트워크, 태백철암어린이도서관 등 성공적인 모금사례를 담당자들로부터 직접 들어 노하우를 익혔다. 그리고 이제 5개조로 나뉘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발로 뛰어 모금에 도전하는 실습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선한 아이디어와 희망 품은 열정의 결합, 모금학교 실습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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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손가정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D조의 김명주 수강생수이 대구에서 모금해온 금액을 조원들이 함께 펼쳐보이고 있다. 

모금 실습프로젝트는 총 5개조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A조는 새터민학교에 책과 기부금을 보내는 프로젝트. 현재까지 상당히 많은 양의 책을 모았고, 마지막까지 기부금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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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는 동자동사랑방이라는 단체를 돕는 프로젝트이다.  CMS 기부금 모금에 중점을 두고 있다.  UCC, 회원가입 리플렛, 해피빈 모금 등 여러가지 매체를 활용한 홍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C조는 모금전문가를 '한명 더'  키워내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모금액 성과를 내고 있다. 류무종 기부문화도서관장이 오백만원을 선뜻 내주었고, 강사와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해 현재 1천만원 가량을 확보했다.

D조는 조손가정 아이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거리모금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내리라고 예상되는 팀이다.
                   B조가 제작한 후원모집 리플렛

 E조는 새터민 멘토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새터민이 정착하는 데 생활멘토를 찾아주는 프로젝트이다.

이제 주말마다 있었던 10주간의 강의는 끝이 났다. 프로젝트 마무리와 종강식, 그리고 졸업식만이 남았다. 종강식에서 최영우 '도움과 나눔' 대표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수강생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총평을 한 후 1기 모금학교는 마무리될 것이다.  

수강생들이 초여름을 얼마나 뜨거운 열정으로 채웠던지 강의를 맡아준 한 강사가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다.

“그날도 참 더웠지요? 집을 나서며 좀 투덜거렸습니다. 왜 하필 토요일이야……. 그리고 가면서 상상했습니다. 아마 학교가 시작한 후 막바지고, 덥기도 하고 이래저래 사람이 별로 없을 거야. 그런데 웬걸요 처음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에 놀랐고, 두 번째로 그들이 보내는 뜨거운 시선에 놀랐습니다. 아마 제가 더 덥다고 느꼈던 것도 천정의 조명과 함께 수강생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시선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 김현성 유브레인커뮤니케이션즈 대표


3개월에 걸쳐 힘차게 달려온 제1기 모금전문가학교 졸업생들은 척박한 한국 기부문화, 모금문화의 개척자가 될 것이다. 43명이 2009년 초여름에 내딛은 새로운 한 발자국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값진 결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

서울시장애인시설협회의 정현경씨가 박원순 상임이사에게 보낸 편지 中

첫 입학식 강의 때 바위 하나가 제 가슴에서 떨어져 나간 것처럼
가벼워졌습니다. 조금은 냉소적이고 반복적인 저의 일상들이 깨가루가 부어진 것처럼
고소한 내음을 내며 살살 볶아지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이것저것 맘 속에 흥이 나기 시작하면서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야하고
요것도 읽어야 하고....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직장상사분이 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오늘(주말에도 저는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모금학교 보내길 잘했군... 하시더라구요..
이런 흥겨움이 저만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여하는 학우 전체의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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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13:07 2009/07/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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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제주도로 떠난 디지털 유목민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출간기념회 개최
- 가치있는 기업 daum과 아름다운 섬 jeju가 만났을 때 -



∘일 시 : 2009년 7월 10일(금), 오후 5시
∘장 소 : 평창동주민센터 4층 대강당





1. 희망제작소에서 ‘아주 특별한 도전’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하는 실험을 진행 중인 인터넷기업 daum의 이야기다. 다음은 왜 제주도로 떠났을까?

2. 희망제작소(이사장 : 김창국, 상임이사 : 박원순)는 내일(10일, 금) 저녁 5시 평창동주민센터 4층 대강당에서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출간기념회를 개최한다.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은 지역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는 인터넷 기업과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지역사회의 환상적인 만남을 제시하고 있다.

3.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1000만 명이 서울에, 거의 절반이 서울과 경기권에 몰려 살고 있으며, 전국민이 ‘서울! 서울! 서울!’을 외치는 이 때에, daum의 제주행은 우리사회에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4. 민간독립싱크탱크 희망제작소는 ‘지역이 희망이다’라는 모토 아래, 마을과 지역 공동체의 커뮤니티비즈니스 사례를 연구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소기업을 지원해왔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미리 녹화된 출간기념 축사에서 "이 책이 지역과 기업이 상생을 이루는 의미 있는 사례를 보여줘서, 우리사회 지역발전의 모티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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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15:47 2009/07/09 15:47

제주도로 간 인터넷 기업 daum의 이야기,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이 출간되었습니다.
희망제작소에서 기획하고 희망제작소 김수종 전문위원이 집필하여 시대의창에서 펴냈습니다.
이 책을 보면 daum이 제주도로 간 이유와 다음 사원들의 변화된 일상이 쉽고 재미있게 설명,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음의 창업자부터 갓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제주도청의 기업유치 담당자로부터 다음의 제주프로젝트 관계자까지, 제주도 근무를 얼씨구나 좋아하는 사원에서부터 제주도 근무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원까지, 결혼해서 신혼 재미가 쏠쏠한 사원에서 결혼하지 못해 안달하는 사원까지 두루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심지어 다음 사옥을 설계한 건축가들도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 " 
- 저자의 말

이 책은  '아고라'와 '블로거뉴스'를 탄생시킨 제주도 daum사무실은 어떤 꼴일까,  궁금해할 많은 일반독자들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읽힐 만한 책인 동시에,  지역사회의 발전을 고민하는 리더들에게도 영감을 줄 만한 책입니다.
 
하이테크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대학과 협력할 것인지, 섬에서도 세계를 무대로 상상할 수 있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지역사회는 기업을 유치하며 어떤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지역발전을 실현해 갈 수 있는지, 이 책은 '서울 밖'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이들에게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의 단초를 제공할 것입니다 .
 
제주도로 간 daum처럼, 시민사회기반의 민간독립연구소 희망제작소도 출판기념회를 평창동주민센터(희망제작소가 자리한 동네의 동사무소)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부디 시민여러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더 좋은 사회'를 위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과 지역사회와 단체들을 응원해주시고 책도 많이 구입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 희망제작소 콘텐츠센터 정송정아 연구원 (02-2031-2184 / biol@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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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17:49 2009/07/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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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올

2009/07/02 10:44 2009/07/02 10:44



희망제작소는 지방신문협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와 대안을 듣기 위한 순회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그 마지막 순서로 서울 종합 토론회를 개최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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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13:44 2009/06/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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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11:37 2009/06/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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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안국동 시대를 마감하고 평창동으로 자리를 옮긴 희망제작소가 어제(6/4) 집들이를 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이번 집들이에는 평창동 주민들과 오랜 은인(恩人)들이 멀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와 격려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집들이 행사는 끝이 났지만, 찾아와 준 손님들이 전하는 격려와 축하의 한 마디, 응원을 뜻을 담은 힘찬 악수는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의 마음과 기억에 남게 될 것입니다. 집들이를 찾아준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집들이 떡커팅 (좌측부터 박원순상임이사, 최상룡고문, 김창국이사장, 문승국고문, 임정엽군수)

평창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희망제작소는 지난 6월 4일 집들이를 하였다. 이날 집들이 주요행사는 희망제작소 4층에 위치한 70명 규모 교육장인 <희망모울>에서 진행되었는데, 200명이 넘는 손님이 찾아 준 바람에 희망모울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풍물굿패 ‘신바람’의 흥겨운 길놀이와 함께 시작된 희망제작소의 집들이에서 김창국 이사장은 조선시대 대동법의 시행 관청이었던 선해청 산하의 창고 평창(平倉)에서 유래된 평창동의 지명을 언급하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을 살핀다는 뜻에서 희망제작소의 취지와 잘 맞는 보금자리라고 풀이하고, 희망제작소의 평창동 시대를 응원했다.

이어서 박원순 상임이사는 희망제작소 기업과 정부와의 사업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희망제작소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런 시기일수록 일반시민들의 지지와 후원이 더욱 큰 힘이 된다고 말하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더욱 단단하고 건강한 체질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로 감사인사를 대신했다.

집들이 손님을 대표해서 희망제작소의 이웃사촌 안재홍 의원(종로구)과 먼 곳에서 찾아온 희망제작소의 친구 임정엽 군수(완주군)가 축하인사와 건배사를 해 주었다.

집들이의 사전행사로 마련된 <평창동 주민자치위원과의 만남>에서는 정철호 동장을 비롯한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여하여 평창동의 새로운 이웃 희망제작소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고, 참석한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 마을만들기를 위한 희망제작소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풍물굿패 '신바람'의 공연을 보고있는 손님들.

집들이의 하이라이트, 이야기가 있는 경매

이번 희망제작소 집들이의 하이라이트는 이현수 연구원이 사회를 맡은<이야기가 있는 경매>였다. 이번 경매는 희망제작소를 대표하는 4인(김창국,박원순, 최상룡, 유시주)이 기증한 애장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경매의 수익금은 전액 희망제작소의 후원기금으로 기부되었다.

이번 경매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물질가치에 대한 투자가 아닌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가치”에 대한 투자, 개인의 이익이 아닌 사회전체의 이익을 위한 투자를 유도한 새로운 개념의 경매였다는 점이다. 이번 경매에서 경매품은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 자신의 것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나누어 가진 우정의 징표가 되었다. 이번 경매에서는 경매에 물건을 기증한 사람들의 마음과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물건의 시장가치 보다 훨씬 더 높은 경매가를 기록했다. 경매에 참가한 한 손님은 좀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좀 더 높은 경매가를 부를 수 있었는데, 살림이 여의치 못해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최상용 고문이 기증한 일본 자수작품과 박원순 상임이사의 하루를 마음대로 계획할 수 있는 “원순씨 24시간 자유이용권” 이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경매물건을 설명하고 있는 박원순 상임이사.

희망제작소의 지난 3년에 대한 회고와 앞으로의 각오를 담은 10분짜리 동영상 <희망제작소 제2의 창립>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집들이 행사는 모두 마무리 되었다. 3년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과 교육’이라는 보다 분명해진 목표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게 될 희망제작소의 평창동 시대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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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09:57 2009/06/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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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18:03 2009/06/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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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17:49 2009/06/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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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을 넘어, 교집합에 리듬을!

제2기 좋은시장학교 수료식

희망제작소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이끌며 지방자치와 지역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미래의 지역리더를 위한 <좋은시장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시장, 군수, 구청장, 혹은 지방의회 의원, 보좌진 등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제2기 좋은시장학교>는 ‘지피지기 캠프’를 신설하여 선거 대비 집중과정도 실시하였으며, 지난 5월29일에는 3개월 과정을 마무리하는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2기 좋은시장학교 수료생.

제2기 좋은시장학교 18명 수료

지난 2월 27일 19명이 입학하여 매주 금요일에 진행된 제2기 좋은시장학교는 기본강의와 현장 스터디 투어, 선거전략 집중 과정인 지피지기 캠프, 지역 청사진 발표회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높은 참석률을 보인 가운데 이 날 총 18명이 수료하였다. 특히 지난 5월1일~2일, 1박 2일 동안 진행된 지피지기 캠프는 지난 해 교육과정을 마친 1기 좋은시장학교 동문과 외부인들도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와 호응 속에 진행되었다.

수료생과 가족,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수료식은 90일간의 교육과정과 활동을 담은 동영상 슬라이드쇼로 그 문을 열었다. 동영상 상영이 끝난 후 이어진 ‘타임캡슐-1년 후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순서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앞으로 1년을 어떻게 보낼지, 그리고 어떠한 각오로 선거에 임할지에 대해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다짐과 약속을 편지로 쓰는 시간을 가졌다. 본인이 직접 봉투에 넣어 봉한 이 편지는 1년 후 희망제작소에서 수료생에게 우송해 줌으로써 선거 직전에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료식사를 하고 있는 김광웅 좋은시장학교장.
수료증 수여에 이어 각종 상을 수여하는 시간에는 수상자들에게 뜨거운 축하의 박수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한 강좌도 거르지 않고 전 과정을 참여한 수료생들은 “한번도 빠지지 않은 열심상”(4명)을, 안타깝게도 한 강좌를 놓친 수강자들은 “딱 한번 빠진 아차상”(3명)을 수상했다. 특히 1기에 이어 이번 2기 좋은시장학교에도 전국 곳곳에서 참석한 수강자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광양, 김해, 창녕 등 가장 멀리에서 등교한 3명은 “불원천리(不遠千里)”상을 받았다.

수상을 한 수료생들은 “이번 과정을 통해 과거에 선거를 치르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찾아낼 수 있었고 앞으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 “지도자의 덕목 중에서 나를 버리고 나를 희생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하게 됐다”, "내년 선거에 최선을 다해 뛰겠지만 시장이 되면 배움을 잘 실천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리더로서 지역의 풀뿌리 운동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살겠다”는 소감과 다짐을 밝혔다.

이어 정종복 2기 동문회 회장은 답사를 통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열정은 있었지만 그동안 남의 흉내만 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실제 사례와 값진 현장경험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희망제작소가 앞으로도 더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희망을 만드는 파수꾼을 많이 배출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분법을 넘어, 교집합에 리듬을


이날 김광웅 좋은시장학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은 수료식사에서 “우리사회는 나와 타인, 즉 여야를 가르는 이분법으로 균열과 파열, 불신과 지배, 응징과 궤멸같은 불치병을 낳고 있다”며 “자기 중심적인 이분법을 넘어 관계맺기를 중시하고, 둘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만나는 교집합의 영역을 넓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도움과 경쟁의 리듬을 타야한다”고 말했다.


좋은 시장 십게명을 낭독하고, 타임캡슐에 넣을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좋은 시장이 되기 위한 열 가지 약속, 십계명 낭독

이번 수료식은 박원순 상임이사가 제시한 “좋은 시장이 되기 위한 십계명”을 낭독하고 여기에 서명을 함으로써 이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서명서를 수료증과 액자에 넣는 의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좋은시장학교는 지난 해부터 민선 자치시대에 걸맞는 도덕성, 참여와 통합 중심의 리더십, 그리고 상상력과 기획력을 갖춘 공공리더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모토로 출발하였다. 새로운 비전과 대안으로 지역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좋은시장학교는 올 하반기에 한층 더 성장한 새로운 모습으로 미래의 지역리더를 만날 예정이다.
(문의 02-2031-2114)


● 좋은 시장이 되기 위한 십계명

1. 청렴하면 탈이 없다. 돈 보기를 돌같이 하라.
2. 사람이 일을 한다. 천하의 인재를 모아라
3. 시장이 공부하는 만큼 지역은 발전한다
4. 잘 설계된 시정 밑그림 10년을 좌우한다
5. 선택과 집중 리더십의 핵심이다.
6. 창조적 대안 없이 지역의 미래는 없다.
7. 허리를 굽혀라.
8.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는 시정의 동반자이다.
9. 주민참여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
10.재선 생각을 버리면 그 너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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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17:19 2009/06/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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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출범한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는 한국사회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재난과 관련하여 시민사회와 정부부문 그리고 학계의 각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렵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도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서 진행되었습니다.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소장: 김겸훈)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의 사회적․ 심리적 영향과 공동체 복원」이라는 주제로 2009년 5월 22일(금), 한국환경사회학회(회장: 노진철), 서울내러티브연구소(소장: 최남희)와 공동주관으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10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공동주관기관들과 더불어 충남대 사회과학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그리고 한서대 내포지역발전연구소도 공동주최기관으로 참여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태안’과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에 대해 활발하게 활동하였던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간중심적 시각으로 재난과 공동체에 대한 이슈들을 다각적 각도에서 고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고 있다.

노진철 한국사회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는 단순히 하나의 학문분과만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다차원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하였다. 뒤이은 개회사에서 김겸훈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장은 "이번 사고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그동안 연구자 중심적 시각에서 접근했던 방식을 탈피하여 피해지역 주민들의 시각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세미나는 자원봉사자, 사회갈등, 생태계 복원, 공동체 위기, 심리적 충격, 지역사회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었다. 또한 학계를 비롯하여 시민사회, 정부 분야의 연구자와 실무자들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충남대 박재묵 교수는 자원봉사자들이 방재작업에 참여했던 가장 큰 동기로 ‘생태계 복원’이라는 점을 설문조사를 통해 밝혔다. 다음으로는 ‘피해 주민들과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서’와 ‘시민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원봉사가 주는 즐거움 때문에’라는 동기들이 뒤를 이었다고 발표하였다.

방제작업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공무원과 피해지역 주민들의 인식이 상이하며 그 타당성에 대한 의문 제기도 있었다(윤순진, 박순애, 이희선). 방제종료가 이루어진 지역과 시기의 적절성과 타당성에 대하여도 공무원들은 적절하고도 타당했다고 높이 평가한 것과는 달리, 주민들은 부적절하고 타당성이 낮다고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생태계가 언제 복원될지 그리고 관광객이 다시 찾을지에 대해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시재 카톨릭대 교수는 주민들의 장래 전망 부분에 있어 바다생태계 회복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면서도 주민들 중 상당수는 해당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구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김겸훈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 소장은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피해지역의 지역사회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이번 사고는 지역사회의 구조와 주민복지 전반에 관련된 인식을 기초로 거시적이고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이번 사고로 지역주민의 가족생활과 노인 단독가구가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 피해보상 및 복구과정에서 마을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복합적인 갈등구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의 해결을 위해 마을 구성원 간의 공동체의식 회복과 소통확대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하였다. 다음으로 한국적 문화에 따라 피해지역 주민들이 사고의 충격을 스스로 삭히는 과정에서 이른바 ‘홧병’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전체적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전략과 더불어 고유한 지역브랜드 가치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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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17:05 2009/06/04 17:05

[동영상] 희망제작소 이사하던 날

희망제작소가 안국동에서 평창동으로 이사한 지 한 달이 되어 갑니다.
6월 4일에는 손님들을 초청해서 집들이도 열기로 했습니다.
집들이 초대장

희망제작소 식구들은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는
평창동 사무실의 지리적 조건 덕분에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그래서 이 소리가 아주 익숙합니다.

"이번 정류장은 화정박물관, 화정박물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맞습니다. 희망제작소 바로 건너편에 '화정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정박물관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희망제작소입니다.

"이번 정류장은 희망제작소, 희망제작소입니다."
아직은 가상이지만, 평창동에 완전히 자리를 잡는다면 정류장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아직은 낯설지만,
이 공간에서
집들이를 하고 나면,
밤새워 일하고,
울고 웃고,
치고 받고 싸우다 보면,
금세 또 정이 들겠지요.

곧 그렇게 정이 들어 떠나기가 아쉬워질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3년간 울고 웃었던, 익숙한 안국동 사무실에서 짐을 싸던
희망제작소 사람들의 이사하던 날 풍경을 올려봅니다.




촬영,편집 : 정성원 희망제작소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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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0 15:54 2009/05/20 15:54

[새 책] 우리시대 희망찾기 07 『불멸의 신성가족-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

2009년 5월 15일, 우리시대 희망찾기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책 『불멸의 신성가족』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제대로 공부해서 본질을 알고 쓴 글에서만 느껴지는 ‘포스’를 지니고 있다. 이 책으로부터 촉발될 대한민국 법조시스템의 개혁을 기대하게 된다. 설혹 거대한 시스템의 극적인 변화가 곧바로 이루어지지는 않더라도, 이 책을 읽는 법조인과 시민들 개개인의 각성을 통해 우리나라의 사법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불멸의 신성가족』김두식 지음

판사님, 검사님 저하고 얘기 좀 하시죠!
스물세명의 법조계 안팎 사람들과 나눈
생생하고 진솔한 대한민국 사법 스토리


판검사들을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공부 잘한 사람이라고 무조건 한수 접고 들어가는 습관도 바꾸어야 합니다. 장벽이 없는 것 처럼 생각하고 용기를 내 판검사들에게 말을 걸어야 합니다. 일단 용감하게 "판사님, 저하고 얘기 좀 하시죠?"라고 말을 붙이면 의외로 판검사들이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발견할 겁니다. 전화 한 통 걸데가 없다고요?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는 여러분 같은 입장입니다. 시민들이 두려움의 장막을 걷고 법조계를 향해 말 붙이기를 시작하는 순간, 신성가족은 눈 녹듯 해체될지도 모릅니다.  - 본문' 중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사법 불신으로 들끓는 중이다. 법원 내부에서는 현직 대법관이 법원장 재직 당시 촛불집회 관련 재판에 부적절하게 관여한 것으로 밝혀져 소장 판사들의 사퇴 압력을 받고 있으며 용산 철거민 진압과정에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진압 경찰의 책임은 묻지 않은 채 철거민들만 구속하고 수사기록도 공개하지 않는 검찰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분노하지만, 누구 하나 사법계 내부로 들어가 도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차근차근 따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헌법의 풍경』의 저자인 김두식 교수(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와 희망제작소의 우리시대 희망찾기팀이 마침내 이 일을 해냈다. 지난 일년 여 동안 학교수업을 제외한 모든 외부활동을 접고, 긴 방학을 고스란히 반납한 채 희망제작소에 매일 출근하면서 사법계의 핵심 직군인 판사, 검사, 변호사에서 브로커, 법원 공무원, 경찰, 기자, 마담뚜까지 법원 안팎의 인사 23명을 심층면접하고, 이들의 육성에서 우러나온 사법계의 현실을 분석해서 집필했다. 그동안 통계나 개인 저술에만 머물던 법조연구 최초의 고무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법개혁과 더불어 이제 시민들이 나서서 판검사 및 변호사와 의사소통을 시작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한다. 판검사에게 실제로 전달되는지도 알 수 없는 돈을 전관 변호사에게 쏟아 붓느니, 차라리 시민 자신이 나서서 직접 편지를 쓰고 사례를 모아 전달하는 게 훨씬 판결에 유익하다는 말이다. 또한 사법계 내부에서 스스로를 옥죄는 원만함의 덫을 해체하고 의사소통의 활로를 열어야 하며 판검사, 변호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법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접근이 금기시 되어있었던 하지만 우리의 삶의 중요한 순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법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가길 원하는 분이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독자의 관심과 저자의 진지한 고민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 연구가 목표했던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의 진일보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시대 희망찾기 프로젝트란?


희망제작소의 연구프로젝트 '우리시대 희망찾기'는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의 현실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개혁의 전망을 모색하는 하나의 시도이다. 이 시도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국가정책이나 사회제도의 변화에 대한 거시적인 접근 등에 치중해온 것에서 벗어나, 생활현장에 밀착한 ‘구술면접 연구’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구술면접 연구는 시민들의 생생한 육성을 직접 듣고 취재한 녹취록을 바탕으로 하여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사회구성원의 생활경험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러한 '아래로부터 시작하는 질적 접근'은 시민들이 직접 생활세계 속에서 체험하며 얻은 지혜에 기초하는 덕분에 한국사회를 새롭게 이해하는데 크게 이바지하리라 기대한다.희망제작소는‘우리시대 희망찾기 시리즈'를 곧 완간할 예정이다.

[우리시대 희망찾기 연구분야와 책임자]

- 01 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원한다 / 유시주 희망제작소
- 02 시민이 챙겨야할 나라 가계부 / 이원희 한경대 행정학
- 03 교육개혁은 왜 매번 실패하는가 / 정병호 한양대 문화인류학
- 04 아래로부터의 시민사회 / 주성수 한양대 행정학
- 05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한 발돋움 / 박진섭 생태지평
- 06 양극화시대의 일하는 사람들 /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
- 07 불멸의 신성가족 / 김두식 경북대 법학
- 00 집(근간) / 최민섭 SUV 부동산학
- 00 승자독식 사회에서 만들어 가는 새로운 공동체(근간)/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
- 00 안과 밖에서 세계화를 성찰한다(근간) / 이대훈 성공회대 평화학
- 00 하나 된 평화의 나라(근간) / 김귀옥 한성대 교양학부

☞ 우리시대 희망찾기 시리즈 구입정보
☞ 구입 문의 : 02) 2031-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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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올

2009/05/19 11:19 2009/05/19 11:19

대한민국의 기부문화를 바꿔내자는 야심찬 기획인 모금전문가학교가 개교했습니다. '한국 최초의 모금전문교육'을 표방하는 모금전문가학교는 희망제작소, 아름다운재단, 중앙일보시민사회환경연구소 공동주최로 10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역어젠다와 시민들의 사회창안 방법론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디자인하고자 하는 민간싱크탱크 희망제작소와 한국의 기부문화를 이끌고 있는 아름다운재단은 모금전문가교육으로 지속가능한 비영리단체를 꿈꿉니다. 복지단체,학교, 의료단체 등 전국 각 기관에서 모인 40여명은 소속 단체의 미래를 짊어진다는 각오와 의기로 개교식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최초 모금전문가학교의 개교식 모습을 전합니다.



모금전문교육으로 비영리단체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금전문가 양성으로 새로운 기부의 세상을!




무조건 요청하라! (Please ask!)

미국의 지역 문화 활동가들과 단체들을 위한 자금 확보와 활용에 관해 많은 강연과 컨설팅을 해온 전세계적인 모금전문가 킴 클라인은 '요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기부자들에게 1년에 한번씩 기부금을 2배로 증액해달라는 요청을 하라고 컨설팅한다. "모금에는 대기중이라는 것이 없다. 성장하지 않는 조직은 줄어든다. 기부자들에게 더 많은 기부금을 요구하지 못하는 단체는 사업이 활발하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

기부자들에게 증액을 요청하면 "갑자기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 이유가 뭐요?" "좋은 일이네요. 그렇잖아도 기부금 더 내라는 소리가 없어서 일이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 궁금했습니다"라는 반응이 온다는 것이다.

5월 9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한국의 모금전문가학교 개교식에 참석한 40여명의 수강생들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도 "Please ask!"였다. 그리고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가 얻은 모금성공의 경험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구체화시켜주는 사례로 제시되었다.


한국최초의 모금전문가학교에 각 기관을 대표하는 40여명의 예비펀드레이저들이 모였다.

서울 경기,대구,군산 등 각지에서 모인 40여명의 수강생들을 대표해 이번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서울아산병원의 나도선 교수는 모금전문가학교가 우리사회 기부문화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가장 연장자인 60세이지만 20년은 더 사회에 기여하는 현역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번 개교식은 강연과 실습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1박 2일 동안 진행되었다.

이번 모금전문가학교의 주관단체인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세상의 공의를 위한 구걸의 삶"이라는 '자전적 강연'을 이렇게 시작했다. "여러분 잘못 오셨습니다. 비싼 수업료 내고, 저는 숙제검사 꼬박꼬박 할 거고요, 용서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기부문화를 바꾼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해줄 것을 부탁하는 당부의 말을 특유의 화법으로 전한 것이다. "여러분을 통해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기부문화확대 -> 사회통합적 효과 -> 세상 변화




아름다운재단, 3억에서 출발해 135억 모으기까지

"아름다운재단은 돈을 모아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는 단체들을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단체를 살리는 이런 재단들이 전국에 수천, 수만 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원순 상임이사는 아름다운재단을 만들 때 종잣돈(seed money)이 된 3억의 모금스토리를 소개하며 모금을 요청하는 행동 하나, 용기 한번이 얼마나 큰 기회가 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강조했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하겠다는 젊은 변호사들이 있었어요. 간사 월급이 70,80 정도인데 그래도 그것보다는 더, 한 200만원쯤은 드려야겠다 싶어서 홈페이지에 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낮은 곳으로 임하는 착한 변호사들에게 월급을 주세요, 하고요.

그랬더니 미국에서 한 분이 무슨 말이냐며 메일을 보냈어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아버지를 통해 5천만원을 보냈고, 나중에 한국에 들어와서는 5억을 기부했습니다. 그래서 그 중 3억을 빌려서 아름다운재단의 종자돈으로 썼던 거에요. 물론 나중에 갚았죠."

박 상임이사는 후원과 기부를 받기 위해서는 본래의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시 참여연대에서 반부패운동, 국민생활최저선운동, 소액주주운동, 낙선운동해서 법안 상정한 것만 70개가 넘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확 뜨는 시점이 있습니다. 참여연대가 3년 동안 확보한 회원이 700여명이었는데 이런 본래의 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 순간 1만명이 되었어요."

아름다운재단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부자들은 자기가 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권리가 있어요. 회원을 위한 프로그램과 사무실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부자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어내서 기자들이 저기에 가면, 감동적인 기부의 모든 스토리가 있다고 찾아오게 만들어야 해요.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지만 더 분발해야 합니다."




용감하게 이명박 대통령한테도 찾아가라!

박 상임이사는 "저는 하늘에서 눈처럼 돈이 내려온다고 생각해요"라며 재단에서 일하던 시절의 일화를 통해 용감함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하실 때, 월급을 안 받겠다고 발표했어요. 그래서 다음날 찾아갔습니다.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1년이면 10분이 돌아가십니다. 그래서 '등불기부'라고 이름을 붙여서 청소부 아주머니들을 위해 이명박 시장의 월급 2억 6천만원을 기부받았습니다. 지금도 안 받으실걸요. 당장 찾아가세요.

여러분, 자선과 공익은 모금의 두 날개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간절하게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열정을 갖고 영역을 계속 찾으십시오."

이밖에도 박원순 상임이사의 모금강의는 68세대가 만든 사회운동재단이나 공익소송 진행하는 포드재단, 트라이앵글 커뮤니티재단 등 외국의 풍부한 사례와 운영 메커니즘을 예시하며 수강생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 모금의 10계명

1. Please ask! - 준비된 기부자들이 의외로 많다
2. 거절은 병가지 상사 - 상처받지 말라
3. 이미 기부한 사람들을 중히 여겨라 - 기부해본 사람이 또 한다
4. 기부 이후 프로그램 공유
5. 기부한 사람이 보람 느끼게 좋은 프로그램과 제안서를 만들어라
6.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또 투명하라
7. 기부와 모금도 창의적으로
8. 일회적 기부보다 지속적 기부를 유도하라
9. 먼 미래를 보고 대하라
10. 스스로 그 귀한 돈을 잘 쓰고 있는지 묻고 또 물으라



한국은 아직 기부문화나 재단이 많이 발달하지 않았다. 또 시스템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이성적 기부보다는 옆에 있는 '불쌍한 사람'을 돕는 감성적 기부가 더 힘을 발휘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게 기부와 모금문화가 척박한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모금전문가학교가 더욱 의미를 가질 것이다.

모금전문가학교는 강연만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세무관련 교수와 변호사, 한국의 대표적인 공익단체의 모금 전문가, 홍보담당자들의 지혜과 노하우를 나누는 강연은 기본이다. 희망제작소는 모금전문가학교 1기생들이 수료한 후에, 또 하나의 '한국 최초'의 타이틀을 단 '모금가협회'나 '모금전문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앞으로 10주간 모금전문가학교에 입학한 수강생들은 조별 모둠을 중심으로 모금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실제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실습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종강은 7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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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11:01 2009/05/14 11:01


희망제작소는 5월 7일 약 250여명의 학계 전문가, NGO, 국회 및 연구기관, 기업, 기자, 중앙부처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위기의 시대, 지구촌이 선택한 녹색경제]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앞으로 독일, 미국, 영국 등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사회를 저탄소 사회로 만들기 위한 연구를 보다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논쟁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되짚어 보고 앞서가는 국가들과 비교함으로써, 녹색사회로의 비전과 우선적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생태적 현대화(Ecological Modernization) 이론의 개척자인 독일의 세계적인 석학, 마틴 예니케 교수(베를린 자유대학)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했다. 마틴 예니케 교수는 "자원집약적 성장의 시대가 끝났음은 이미 70년대에 제기된 내용이며 이에 대한 해답도 모두 나와 있다. 지금에 와서야 지구촌은 녹색정책을 쏟아내는데, 사실 30년이 넘도록 너무 많이 돌아온 것"이라고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생태적 현대화 이론의 개척자이자 독일 환경정책의 최고 석학인 마틴 예니케 교수가 기조강연 후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신기술 중심의 제3차 산업혁명, 독일 재생가능에너지

그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30년 이상 방해받은 이유를 신자유주의적 개입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산업부문의 생태적 혁신은 시장이 아닌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즉, 정부의 탈규제 정책이 아니라 ‘지혜롭고 다이나믹한 규제정책’으로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잡한 기업에 있어 정부의 규제는 분명한 시그널이 되기 때문이다.

독일은 규제정책을 통해 제3차 산업혁명을 선도한 대표적 국가이다. 기업은 생태적 혁신으로 체질이 개선되고 있고, 새로운 기술도 시장에서 성숙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기술은 공룡 같은 석유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신기술이 중심이 된 제3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원자력발전도 독일의 재생가능에너지 산업에는 주요한 압박이었다. 때문에 독일은 원자력을 점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매우 도전적인 계획이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긍정적 효과를 창출했다.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공룡산업의 압력을 이겨냈고, 이미 2007년에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세계 시장에서 독일의 재생가능에너지 산업이 선두를 차지하게 되었고, 해외자본이 독일로 유입되었다. 이제는 재생가능에너지 산업이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더 이상 원자력은 산업적 효과에서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진보센터(CAP)의 컬드웰 국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녹색경기회복정책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기조강연 이후 미국진보센터(CAP)의 제이크 컬드웰 에너지·농업·무역국 국장, 영국 대사관 기후변화팀 토니클렘슨 팀장, 한국의 녹색성장위원회 손옥주 과장의 발표를 통해 각 국가별 녹색경기회복 정책현황과 향후 전망에 관해 비교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소장이 오바마정권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해 더욱 유명해진 미국진보센터(CAP)의 컬드웰 국장은 미국의 녹색경기회복 정책과, 국회 계류 중인 기후변화-에너지에 관한 포괄적 법에 관해 소개하였다.

컬드웰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올 연말 기후협약당사국총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가져갈 의지가 매우 높지만 이를 위한 국회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현재 오바마 정부가 처한 금융위기와 대외정책 등과 같은 무거운 과제들이 기후변화해결에 대한 우선적 의지에 제약이 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주한영국대사관 기후변화팀 토니 클렘슨 팀장은 세계 최초로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담은 기후변화법과 탄소예산에 대해 소개했다.
영국의 토니 클렘슨 팀장은 약 50조가 투자되는 한국의 녹색뉴딜 투자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에 부상하고 있는 ‘녹색’이라는 단어의 모호성도 지적했다. 기후변화해결을 우선과제로 삼고자 한다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기여도, 즉 ‘탄소저감률’이 사업선정의 기준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효율과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050년까지 8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매우 의욕적 목표를 담고 있는 세계최초의 ‘영국 기후변화법’과 이를 위해 별도로 편성된 ‘탄소예산(Carbon budgets)’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 날 패널토론과 청중토론에서는 한국의 녹색뉴딜 정책이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녹색뉴딜 예산의 대부분이 편중되어 있는 한국의 ‘4대강 개발사업과 고속철도 조기완공, 원자력 발전확대’와 같은 정책이 과연 녹색뉴딜과 녹색일자리 범주에 들어가는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이 가해졌다.

우리나라에서 선택한 '녹색성장'이라는 단어는 유엔에서 저개발국가의 발전을 위한 개념으로 사용하는 '지속가능발전'의 하위개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런데 정부는 느닷없이 '녹색성장'이 지속가능발전의 상위개념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청중들은 250석의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휴식시간을 줄여 가면서 진행된 세미나는 오후 늦게까지 남은 많은 청중들 속에 진지한 토론이 계속되었다.


녹색뉴딜, '성장' 말고 '혁신'에 초점을 맞추세요

마틴 예니케 교수는 녹색뉴딜을 '성장'에 초점을 맞추려 하지 말고 '혁신'에 초점을 맞출 것을 당부했다. 부유한 국가는 고성장이 아니고도 번영을 이룰 수 있으므로 성장에 지나치게 집착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성장을 하려면 그만큼 돈을 들여야 하는데, 가난과 실업에 대한 해답은 높은 성장이 아니라 부의 재분배와 자원생산성 향상을 통해서 충분히 얻을 수 있으므로 성장률에만 눈을 고정시키지 말고 '혁신'을 통한 새로운 번영과 발전의 길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생태적 현대화가 녹색성장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녹색성장은 <기술과 시장>만을 주목하지만, 생태적 현대화는 환경친화적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과 사회체계, 에너지체계>를 모두 포괄하는 뉴패러다임이라는 점이다. 또 다른 분명한 차이는 현재 한국은 시장경제를 중심에 두고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쓰고 있지만, 생태적 현대화는 환경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시장만능주의에서 찾고 이를 적절히 조정하기 위한 정부의 스마트한 전략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부유한 국가의 녹색뉴딜은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녹색뉴딜이 아니라, '혁신'에 초점을 맞추는 녹색뉴딜이어야 한다.

더불어 녹색산업혁명을 실질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회복이 정책의 성공을 이루는 당연명제임이 다시 한 번 강조되기도 하였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청중의 열기도 뜨거웠다. 1시 반에 시작한 세미나가 6시 40분까지 이어졌다. 많은 청중들은 끝까지 남아 진지한 논의를 이끌어 갔다. 국제세미나를 기점으로 희망제작소는 독일,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의 계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사회가 저탄소 사회로 조속히 이행하기 위한 우선적인 과제를 모색하는 연구를 보다 발전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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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16:02 2009/05/12 16:02


멋지고 활기찬 제2의 인생을 꿈꾸는 행복설계 아카데미 해피시니어들이 함께 모여 포럼을 마련했습니다. 그 네 번째 강연자로 4월 30일(목)에 최재천 교수(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를 모시고, “인생을 이모작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2009 행복설계포럼은 월 1회 주제별 강연자를 모시고 행복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최고로 빨리, 준비 없이 저 고령화의 절벽을 향해 질주합니다.”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전 국민이 열광했고 한국을 “Dynamic Korea"를 전 세계에 알렸다. 202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인생80(90)시대가 오지만, 4900만을 정점으로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하고 65세 이상 노인들이 15세 미만 어린이들보다 많아진다.

“과연 우리가 10년 후에도 ‘Dynamic Korea'를 외칠 역동성을 지닐 수 있을까요? 그때는 ‘Dying Korea’로 될까 두렵습니다. 속도가 문제입니다. ‘빨리빨리’가 여기까지 적용되다니…. 10년 후면 고령화의 늪에 빠집니다. 5, 6년 동안에 프랑스가 수십 년 걸쳐 실시한 모든 정책 에센스를 뽑아 실시해야합니다.”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교수(55)는 온화하게 웃지만,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성을 과학적 도표를 제시하며 열정적으로 전한다. 생물학자인 그는 왜 고령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자연의 진화를 연구하는 최재천 교수.

진화생물학은 다른 동물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우리 인간이 어떤 과정을 밟아 여기까지 왔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최 교수팀은 후발주자로서의 어려움을 딛고 2006년부터 인도네시아 자바긴팔원숭이를 연구하여 조만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긴팔원숭이 쫒아 다니느라(habituation) 굴곡이 심한 지형을 곡예 하듯 굴러다녔어요. 한민족 최초로 우리 사촌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저 이거 무지 자랑스럽습니다. 저 친구들 좀 보세요. 참 예쁘고 기가 막힌 동물입니다. 요즘, 저 친구들 삶에 대해 푹 빠져있습니다.”



개미, 까치 등의 사회집단 생활을 연구한 최재천교수는 열대우림지역 여행을 적극 권한다.
최교수가 강의하며 주로 쓰는 단어가 영장류, 인간, 우리사회, 대한민국 등이다. 박수갈채에 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쑥스러워하면서도 온몸으로 강의를 이어나간다.

“과거 몇 천만년, 몇 억년 전 생물을 연구하는 사람이 고령화문제까지 덤벼들었죠. 마일즈 문(Pastor Myles Munroe)이 "과거를 바탕에 둔 통찰력으로 미래를 보자(Foresight with insight based on hindsight"고 말했듯이 미래-2020년에 나타날 고령화문제를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미래사회는 고령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젊은 인구의 급속한 감소로 인해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다른 사회가 될 것이다.― Peter F. Drucker”

세계적인 석학도 거듭 강조했듯이 엄청남 재앙으로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 대한민국 정부는 어떻게 이렇게 천하태평일 수 있냐며 최교수는 답답해한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전 세계에서 최저치다. 내년에 발표될 올해 출산율은 아마 1.0 미만으로 나올 조짐이다. 프랑스는 백여 년에 걸쳐 고령화가 나타나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놓아 더 이상 출산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 총력 질주하여 이겨낼까.

“이겨낼지도 모릅니다. 해내는 과정에서 사회, 나라는 살아나고 개인들은 희생을 치릅니다. 우리가 여기 이렇게 앉아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습니까. 이제는 이런 한 많은 순환을 끊어야하지 않을까요. 개인 한사람, 한사람의 인권이 존중되고 점잖게 숨 고르면서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현재 노화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이 노화를 멈추는 신약을 개발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최교수는 노화방지약을 파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포럼장 안에 웃음을 가득 안긴다. 평이하고 구수한 말씨를 구사하여 과학지식을 쉽게 전달하면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인간은 왜 늙는가>책에서 ‘2150년이 되기 전에 150세를 사는 인간이 나타난다’고 예언한다. 잘못하면 150세를 사는 게 아니라, 300세까지도 살 수 있다고. 이게 과연 행복한 일일까.

“여성은 50세를 넘으며 완경(난자를 완전히 소진)을 맞이합니다. 남성도 대부분 여자와 비슷하게 번식기를 끝내죠. 우리 삶은 태어나서 열심히 돈 벌며 자식 기르는 번식기에만 초점이 맞추어져있습니다. 번식기에 연연하며 그냥 덤으로 사는 번식후기, 마치 잔여기간 잉여기간처럼 그 기간을 보내지 말자는 겁니다. 부가적인 기간이 아니니까요.”



제2인생은 나를 위해,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세계를 위해


번식후기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먼저 최교수는 정년을 없애자고 주장한다.

“건강한 아버지를 보면서 상당히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거의 30년간을 창가에 앉으셔서 자식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머리 좋고 건강 좋은 분이 지난 30년간을 저렇게 허송세월하며 보내야 하는지….


4회 행복설계포럼에 참석한 행설아회원들 모습.
인권의 문제입니다. ‘나는 일할 수 있고 일하고 싶은데 왜 사회에서 떠미는 걸까’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드디어 노인인권에 대해 관심 갖기 시작했습니다. 정년은 전문 인력을 중시하는 근대의 산물입니다. 그냥 앉아서 아랫사람이 먹여주는 사회가 더 이상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2016년부터 젊은이가 줄어든다. 적은 수가 많은 수를 먹여 살리는 이 제도를 언젠가는 폐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또, 정년 유무와 관계없이 동물 관점에서 번식기(제1인생, Green Age)와 번식후기(제2인생, Golden Age) 둘로 나누어 살아보자고 권한다.

“제2인생은 나를 위해, 이웃을 위해,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세계를 위해 살아보면 어떨까요. 나라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자살율이 최고다. 체면(자식들 보기 민망하게 오래 산다)과 체념(경제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으로 인해서이다.

3만년 전 호모사피엔스(슬기사람) 화석에서 고령화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자연계에서 인간만이 번식후기를 산다. 인간의 노인들은 자식들의 자식을 돌본다. 그 덕에 우리 인간은 시간의 여유를 얻어 문자와 기계를 발명하였다. 고령화 덕택에 인간이 인간다워졌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구도는 노인들 스스로 쓸모없다고 체념하게 한다.



대학 없애지 말자

“21세기에는 지식사회가 될 것이며 지식사회에는 배움에 멈춤이 없다.―(Peter F. Drucker)”

대학 신입생 수가 줄어가니 정부는 2004년에 비해 2009년에 대학을 30%가량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교수는 대학을 둘로 나누어 젊은 사람들이 공부하는 대학, 제2인생이 공부하는 대학으로 나누자고 제안한다.

“우리나라의 저력은 공부입니다. 공부해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지식사회에 맞추어 철저하게 공부하며 제2 인생을 준비하는 대학이 세워져야 합니다. 지방 대학들도 없애는 게 아니라 제2인생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대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사실 문화비평, 법학, 역사학, 신학 등은 지금이 더 잘할 수 있지 않나요?”

국가가 나서서 공부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교육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교수가 공부를 멀리하는 현 대학실정을 전해주자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고민을 나눈다.


“Good fences make good neighbors(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

최교수는 통섭(Consilience. trans-disciplinary approach)의 이론을 소개하고자 퀴즈를 던진다.

아리스토텔레스, 다빈치, 연암박지원, 다산 정약용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지식의 총량이 많지 않았다. 19세기와 20세기를 지나면서 자연과학분야는 대단히 발전했고 지식의 총량이 엄청 늘어나 전문화영역이 생겼다.

“깊게 파려면 우선 넓게 파야합니다. 혼자는 파기 힘들죠. 여럿이 함께 파면 넓게, 깊게 팔 수 있어요. 한 분야가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말고 여러 분야 - 인문학자, 자연과학자들이 만나서 열심히 찾아보자는 겁니다.”

<대담>을 출간하여 이미 통섭의 길로 들어선 과학자는 시종일관 소탈하게 웃으며 사람 좋은 이미지로 다가서지만, 강인함이 엿보인다. 우리 사회를 더 낫게 만들려는 끝없는 애정에서다.

최교수는 과거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예측하여 대안을 세우고, 책으로, 강연으로 홍보하며 정책입안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제 청중들에게 두 가지 과제를 던지며 강연을 끝낸다.

“나를 위해 멋지게, 철저하게 준비하여 제2인생을 살자”

“‘99-88’이냐, ‘88-99’냐"는 우리 자신의 몫이라고.




[글/사진 _ 정인숙 해피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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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7 10:43 2009/05/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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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올

2009/04/30 13:56 2009/04/30 13:56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 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제1바이올린 6명, 제2바이올린 6명, 비올라 4명, 첼로 3명, 더블베이스 1명으로 구성된 필그린 단원의 평균 나이는 38세이다. 모두들 가정을 이루고, 직장 생활을 하느라 잠시 잊고 지냈던 음악의 꿈을 찾기 위해 하나, 둘 다시 모인 사람들이라고 한다.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 김포 하나로 교회 찬양단 연습실을 빌려쓰고 있는 필그린 단원들.

그러나 그곳엔 삶의 깊이가 담긴 선율이 연습실 가득 울리고 있었다.

'마음치유'에 나선 베토벤 바이러스 실제 주인공들

필그린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오는 시향의 이야기 주인공들이다. 단원 모두는 드라마 촬영에도 전회 참여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들의 실력은 이곳저곳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시향은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아마추어들이 모여 만들었만, 실제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순수 아마추어가 아닌 음악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것이다.

올해로 창단 10년째를 맞이한 필그린 오케스트라는 모임의 성격을 '비영리 공익단체'로 바꾸기 위해 1년 전 이름을 김포 필그린 챔버 오케스트라로 바꾸어 봉사단체로 등록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김포 필그린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음악을 연주한다.





정기 연주를 할 때와 자원봉사를 가서 연주 할 때 기분과 심정이 어떤지 강현주 대표에게 물었다.

"얼마 전 찾아갔던 가연마을이 생각나네요. 가연마을은 지체장애 분들이 머무르는 곳인데요, 처음엔 우리 음악에 얼마나 반응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죠. 그러나 음악은 머리로 듣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듣는 것이라는 것은 우리가 더 잘 알았기에 용기를 내어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감격스러워요. 소란스럽던 그곳이 갑자기 조용해지기 시작했지요. 하나, 둘 우리 음악에 집중하고 있었어요. 음악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김포시 한별 정신병원에서 진행한 신년 음악회 모습.
"우리 시향의 목적은 대중들과 친한 연주를 하는 것이에요. 우리만 즐기는 음악이 아닌 대중과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필그린 창단의 궁극적 목적이랄까요. 요즘 해석이 있는 클래식과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잖아요. 우리가 원하는 것도 그런 것과 비슷해요.

또한 많은 사람들은 '클래식으로 무슨 봉사' 라며 의문을 갖기도 하죠. 그렇지만 우린 지금 이렇게 클래식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일반적인 봉사와 달리, 재능을 통해 사람들이 생생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문화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 돕는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것을 많이 요하는 것이죠.

클래식도 그 당시에는 대중음악이었죠. 지금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클래식이 어렵고, 옛날 음악이라는 것은 편견일 뿐이에요. 요즘에도 대중적이면서 편안한 클래식이 많잖아요.

처음엔 이러한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에 반대도 많았어요. 아직도 보수적인 인식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아예 팝스오케스트라로 가지는 못해요. 그것 역시 옳은 것은 아닌 듯 하구요.

저희도 클래식이 결코 가벼운 음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음악의 한 종류로서 클래식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역시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위해, 함께 즐기는 음악을 만들어가고 싶거든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하면 '어렵다'고 느낀다. 하지만 김포필그린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내내 그것은 '클래식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마음, 선율에 담긴 메시지에 주목하지 않고, 귀로만 들으려 했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은 국경이 없다고들 한다. 모든 이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음의 어떤 부분을 울리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전통 선율은 아니지만 클래식과 그로부터 파생된 선율 역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향유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김포 필그린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꿈꾸며, 오늘도 그 꿈을 향해 더디지만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그들이 연주하는 클래식 선율에 귀 기울여보시길. 아마도 지치고 메마른 마음 한 켠에 잔잔한 파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사진_ 전빛이라 해피리포터]


[김포필그린챔버 오케스트라]

☞ 대표 : 이현주
☞ 전화 : 031.989.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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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리포터 전빛이라(manim85)

'세상에 굶주리고, 병들고, 외롭고, 두려움에 떠는 사람이 있는 한 그는 내 책임이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해피리포터로 취재하면서 계산없이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행복을 전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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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올

2009/04/30 11:11 2009/04/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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