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3주년을 축하해!

400여 명이 함께 "...그래도 나는 희망한다" 외친 희망제작소 3주년 후원의 밤
3월 24일(화), 희망제작소 3주년 후원의 밤, "...그래도 나는 희망한다"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지난 2006년 3월 27일 '21세기 실학운동'을 표방하며 창립한 시민사회 기반의 민간독립연구소입니다. 3년 전 창립기념식을 열었던 공간에서 3주년 기념 후원의 밤을 다시 여는 구성원들의 감회는 새로워 보였습니다. 지난 3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다짐을 나누었던 2시간여를 재구성해 봅니다.


3년 전 우리사회에 희망을 만들어내고자 여정을 시작했던 희망제작소는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면서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해왔다. 3주년 기념 후원의 밤은 희망제작소가 사회적 역할을 추구하며 3년간을 지탱해온 것을 자축하는 장이자, 그동안 희망제작소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후원자들에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였다. 여(닫)는 공연과 불만합창 프로젝트, 희망제작소 3년의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 동영상, 그리고 후원회원들의 희망을 듣는 소통의 자리까지, 모든 행사는 희망제작소 구성원들의 지혜와 노동으로 준비되고 채워졌다.


행사 시작 3시간 전인 4시 13분, 희망제작소 정기연 연구원이 3년의 활동을 정리한 도표와 연구(위)원들의 얼굴로 행사장 앞의 사진 벽을 꾸미고 있다


시민=교수=정치인=공무원=시민단체, 민관학 거버넌스를 보여주는 참석자들

7시 5분, 대안센터 홍일표 센터장과 아카데미 임순영 연구위원의 사회로 막을 연 행사는 김창국 이사장의 인삿말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17세기 시인 존 던의 시를 인용하겠습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기에." 김창국 이사장은 17세기 시인 존 던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인용하며 모두가 희망을 저버리지 않도록 희망제작소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2009번째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인 정귀옥씨가 또한 차례로 정치인과 시민의 입장에서 희망제작소에 3주년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김형오 국회의장 등 정치인과 지자체 관련자들, 안병욱 진실화해과거사위원장, 이옥경 방문진 이사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등 시민단체 및 학계 인사, 희망제작소 시민모임(행설아 수료생, SDS 수료생) 등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해 민관학 거버넌스를 추구하는 희망제작소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조직된 '멋대로 불만합창단' 이 불만을 노래하고 있다


불만을 함께 노래하다

가수 박강수씨가 따뜻한 포크송으로 여는 공연을 시작한 후 멋대로 불만합창단 2기의 공연이 이어졌다. 불만합창은 다양한 시민들이 모여 함께 불만을 노래하는 그야말로 집단지성의 결정체였다.

빅뱅 모른다 뭐라 하지 마요/ 한동안 연락도 없던 친구 보험맨 되더니 매일 문자/ 드라마에선 택시 잘 잡는데 내가 손들면 택시 피해가네/ 연봉 8000 넘어야 중산층이래 나는 팔십팔만원 세대인데/ 최저 임금 높다고 낮추자네/ 인터넷 의견 달면 감옥가요/ 힘없는 사람들 자꾸 사라지고 사람 죽었는데 실수라하네 슬픈 영화보다 뉴스가 더 슬퍼 요즘에는 뉴스보다가 울지/ 어린 알바생이라고 반말해/ 인턴 뽑아 놓고 잡일만 시켜/ 회사 동료가 날보고 아가씨래 당신은 30년대 태어났니/ 야근 매일 해도 수당은 없고/엄마 친구 아들은 못하는 게 없고/ 면접 끝나고 나면 대답 생각나/ 불만 불만이 없다면 이상해/ 우리 같이 불만을 노래해요

불만합창단이 풍자와 불만이 뒤섞인 솔직한 노랫말을 노래할 때
청중들은 폭소와 박수로 함께 했다.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례 동영상의 주인공들이 직접 '희망은 우리 안에!' 라는 글자 팻말을 들고 있다


희망은 우리 안에!... '지식채널e' 만큼 감동적

한편 희망제작소는 "...그래도 나는 희망한다"라는 후원의 밤 주제에 맞게 세 편의 동영상을 제작해 이 자리에서 상영했다.

청년실업 50만 시대에 취업보다 사회적 기업을 창업한 20대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기획당하지 말고 기획하라>, 퇴직 후 사회공헌 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한석규씨의 일상을 담은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 희망제작소 지역컨설팅 일꾼들의 지역살리기 좌충우돌 이야기 <세 남자>가 그것이다.


희망제작소가 주최한 소시지팩토리에서 2등상을 수상한 jade의 이야기, 행복설계아카데미 5기를 수료하고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NPO에서 설계하고 있는 한석규씨 이야기, 지역에서 희망을 찾는 희망제작소 강현철, 김준호, 김홍길 연구원의 이야기가 상영되었다

JADE : "SAVE THE WHITE. 코카콜라는 왜 북극곰에게 광고료를 지불하지 않는 거죠? 제이드는 북극곰 등 멸종위기동물을 모델로 디자인 용품을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는 모델료로 환경단체에 기부합니다."

한석규 : "32년 동안 조흥은행에서 일하고 퇴직하면서, 첫 번째 인생은 보수,직장,가족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두 번째 인생은 NPO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주노동자사목센터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미리암 이주여성센터에서 전등도 갈고 밥도 나릅니다"

희망제작소 강현철, 김준호, 김홍길 : "이대로 가다간 20~30년 뒤에 지역이 다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역의 희망은 외국의 사례를 들여오는 게 아니라 지역의 자원에 그 해답이 있어요. 아직 숨겨져 있는 옛 빨래터 같은 것이 남아 있거든요. 물론 하나만을 가지고 사업화시킬 순 없겠지만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역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지역 속에서 살고 있고, 소수지만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는 게 희망의 씨앗이라고 생각해요."



지역 순례를 하며 3만 킬로를 길 위에서 보내고, 지역에서 희망을 찾았다고 말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전국 방방곡곡 돌아 지구 한 바퀴!

"맨유에는 2개의 허파를 가진 박지성 선수가 있다면 희망제작소에는 3개의 뇌와 4개의 심장을 가진 그가 있습니다." 사회자의 위트 있는 소개로 등장한 박원순 상임이사는 3년간의 희망제작소 활동을 소개하고, 지역 순례를 하며 길 위에서 3만 킬로를 보내는 동안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중앙이 아닌 지역, 대기업이 아닌 작은 기업, 담론이 아닌 생활의 지혜가 희망이었습니다. 그동안 83개의 시민 아이디어가 법안으로 열매를 맺었고, 2천여 명의 공공리더교육을 진행했고, 단행본(보고서) 총 153권을 출간하고 주제별 포럼을 321회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양에 차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늘 꿈꾸는 사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법이라면서 앞으로도 희망제작소는 지자체, 정부, 기업, 시민사회 협력의 모델을 고민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나는 ( )를 희망한다

참석자들의 희망을 듣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각자의 희망을 적어낸 400여 명의 희망 중 3명의 희망이 박원순 상임이사와 식사를 함께 하거나 연구원이 타로점, 전각을 봐주거나 제작해주는 경품을 받았다.

"서울시청 앞에 오존수치가 아닌 희망수치 표지판이 있었으면 좋겠다."
"희망제작소 회원이 백만이 되길 바란다."
"우리 아들이 하루 빨리 잘나지기를... 그래서 장가갈 수 있기를."

시민들의 각양각색의 희망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희망제작소는 평범한 시민들의 원대한 희망부터 작은 소망에까지 귀기울이고 그것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 달려온 3년만큼 앞으로도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전진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많은 사람들과 꿈을 함께 나눈, 아주 특별한 날의 발랄한 잔치는 한동안 희망제작소 활동의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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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올

2009/03/28 20:56 2009/03/28 20:56


희망제작소는 3월 24일에 있을 희망제작소 3주년 후원의 밤 행사, "...그래도 나는 희망한다" 에 불만합창단을 공연 게스트로 초대했습니다. 이 공연을 위해 멋대로 불만합창단은 신입 회원을 모집하여 2월 17일부터 새로운 불만합창단 모임을 가졌습니다. 멋대로 불만합창단 2기의 연습기를 소개합니다.



“오늘도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몰라.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하지?”
“우리 팀장님은 맨날 퇴근 전에 회의를 잡아. 급한 회의도 아니면 좀 내일 하면 안돼?”


옆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친구들의 불평불만. 한 두 번쯤이면 그냥 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 이 불평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면...?

“아, 듣기 싫어, 이제 좀 그만해.”

어느새 나까지도 불평불만이 갖고 있는 그 부정적인 기운에 물들어버린 것 같다. 불평불만은 이렇게 놀라운 전염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보통의 사람들은 남의 불만을 가급적 피하고 듣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자기 불만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어떻게든 꺼내놔야 하니까.

그런데 여기 참 신기한 모임이 하나 있다.
불만을 꺼내놓을 수록 모두가 덩달아 신이 나는 모임. 다른 사람들의 더 많은 불평을 들을수록 힘이 나는 모임. 그리고 즐거워지는 모임. 짜증 섞인 불평불만이 어느새 환한 웃음으로 변하는 모임.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해가는 그 곳, 그곳은 바로 불만합창단이다.

불만합창단? 그렇다 불만을 노래하는 합창단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불만을 말하고 싶어하고, 또 많은 사람들은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 불만합창단은 피하기 힘든 유혹적인 조합임에 틀림없다.

핀란드와 독일의 두 예술가 텔레르보 칼라이넨과 올리버 코챠 칼라이넨의 “불만을 노래해볼까?”라는 아주 사소한 생각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아 2008년 한국에도 왔다. 작년 한국에서는 8개의 불만합창단이 만들어져 ‘불만합창 페스티벌’을 열었다. 불만을 축제로 만든 유례없는 일이 일어났다. 한번 살펴볼까?






“그동안 너무 참고 살았어~ 불만이 없다면 이상해” 라 노래했던 멋대로 불만합창단(희망제작소가 조직함)이 희망제작소 3주년 후원의 밤 행사에 정식 초청되어 멋대로 불만합창단 2기를 모집했다. 그리고 지난 2월부터 모임을 시작했다.




불만합창단 첫 번째 모임에서 쏟아져나온 불만들 (사진: 희망제작소)
2월 17일: 불만합창단 첫 모임_ “불만 모으기”

내 자신/ 가족․친구․애인․관계 / 일․일터 / 우리 동네․ 서울시/ 요즘 세상 / 요즘 한국사회 / 기타등등 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불만을 모았다. 너무 정치적인 불만이어서 안돼? 너무 사소한 불만이어서 안돼? 그런 것은 없다. 어떤 불만이든 ok! 불만합창단의 훌륭한 미덕 중 하나는 어떤 불만이든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일 것이다. 사실 ‘불만’들 사이의 차별대우가 좀 있지 않았는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불만은 멋지고, 사소하고 시시하고 사적인 불만은 ‘뭘 그런 것 같고 그러니’ 라고 말이다. 한 시인의 노래처럼, ‘기름 덩어리만 있는 갈비탕’에 대해 분개하는 것보다 ‘베트남전 파병’에 목소리 높이는 게 더 멋있고 중요하고 그럴 듯하게 보이는 것처럼.

불만합창단은 모든 불만에 열려 있다. 그건 다시 말해 사소한 개인적인 불만도 거대한 사회적인 불만만큼 혹은 그 보다 더 중요하다가 아니라, 개인적인 불만 역시 사회적으로 발화되고 유통될 그런 통로와 공간이 우리에게 절실하다는 것일 테다. 20분 동안 팔 아프게 불만을 써대도 힘든 기색 없이 환해지는 얼굴들이 바로 그 증거일 것이다.



가사를 정할 때 사용한 '신호등 토론' (사진: 김윤섭)


2월 24일: 불만합창단 두 번째 모임_“가사 정하기"

그럼 이렇게 모인 불만들은 희망제작소에서 고르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300여개 모인 불만들 중 어떤 불만을 부를 것인가는 전적으로 불만합창단원에게 달려있다. 그럼 이렇게 많은 불만들을 어떻게 골라내냐고? 토론을 통해서 고른다. 불만합창단원들 사이의 이해와 합의를 통해서 수많은 불만 중 우리가 부를 불만을 고른다.


불만합창단 두 번째 모임, 가사 정하기 (사진: 김윤섭)

누가 우리에게는 쌈박질밖에 없다 했을까? 목소리 큰 사람이 최고라고 했을까? 조금은 미숙할지라도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해 불만합창단은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러한 과정을 당신의 불만이 나의 불만이 되고 여기 모인 우리의 불만이 된다. 그래서 불만합창단은 ‘함께함’에 대한 프로젝트이다.



3월 6일 : 작곡 모임

불만합창단의 노래를 작곡하기 위해 단원 두 명이 나섰다. 작곡을 공부한 전문가들은 아니기에 저녁은 밤이 되었고, 그럴수록 머리를 쥐어뜯는 일이, 한숨 쉬는 일이 잦아진다. 단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재능과 정보와 시간과 열정이 네트워킹된다. 그 네트워킹의 중심에는 불만합창단, 정확히는 불만합창단의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으니까, 불만합창단은 계속된다.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불만합창단의 노래 연습


3월 11일: 불만합창단 세 번째 모임_ “노래 연습”

드디어 노래가 완성되었다. ‘지난 번 노래가사보다 좀 별루인 거 같아~’ 라는 아쉬움과 불만을 일단은 접어두고 노래 연습을 시작한다. 노래 연습이 반복되면서 신기하게도 아까의 아쉬움과 불만은 천천히 사라지고, 어느새 그런 마음이 내게 있었나 싶을 정도다. 함께 부르는 노래는 주술적인 힘을 갖는다. 더구나 여기 우리가 부르고 있는 이 노래의 모든 것들이 나의 그리고 우리의 참여로 완성되어 가는데 어떻게 즐겁지 않을 수 있나. 나는 나의 불만을 부르고 있고, 나의 참여로 만들어진 우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그 즐거움 그리고 그 과정을 다 거쳤다는 것에서 오는 당당함이 우리 사이를 흐르고 있다. 그래서 잘 부르고 못 부르고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이다.


멋대로 불만합창단 2기 (사진: 김윤섭)

불만합창단은 오늘 마지막 연습을 앞두고 있다. 화음 그리고 간단한 안무 연습을 통해서 불만합창단과 그 노래는 물리적이고도 화학적인 변화를 또 한 차례 겪을 것이다.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3월 24일 저녁 7시. 희망제작소 3주년 후원의 밤에 오시길 바란다. 불만이 희망이 되는, 불만만을 쏟아내면서도 즐거울 수 있는 이 마법의 순간을 함께 하시길 바란다.



☞ 불만합창단 블로그
☞ 희망제작소 3주년 후원의 밤 "...그래도 나는 희망한다"

불만합창단의 공연은 3월 24일 희망제작소 3주년 후원의 밤 초반부에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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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올

2009/03/23 11:46 2009/03/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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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2 18:20 2009/03/12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