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2009 공공디자인학교 - 도시재생을 고민하다' 의 마지막 장소,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비 내리는 광주를 뒤로 하고, 일행은 4시간 여에 걸쳐 지리산을 넘어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항구의 야경이 반기네
부산의 첫 인상은 그닥.....
도로가 꽉 막힌 퇴근 시간은 몸과 마음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ㅠㅠ
그러나 저녁식사 장소인 자갈치시장에 도착하는 순간!!!
야경 끝내주죠? ^^
과연 힘들게 온 보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답게 바다를 낀 야경이 정말 멋지군요.
오랜시간 이동하였더니 마침 저녁시간이네요. 오늘의 저녁식사는?
술 한잔 받으시고.. |
지글지글 흐힛 |
아쉽게 바다내음과 함께 회 한 접시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푸짐한 뷔페음식과 소주 한잔은 더할 나위 없이 좋더군요.
교육 2일차 저녁에 들어서니 각기 다른 지자체에서 온 교육생 분들끼리도 제법 친해지셨죠? ^^
식사를 마치고 자갈치 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날 일행이 본 자갈치 시장은 2003년 현대화사업 추진계획에 의해 새로 지어진 신식건물이라고 하네요. 지난 추억과 향수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활기찬 모습만큼은 옛날 그대로였습니다. 자갈치 시장을 둘러 본 후 '광복로'로 이동하였습니다.
2005년부터 문화관광부와 부산시, 중구청이 공동으로 '부산 광복로 시범가로조성사업'을 시작해 지난 2008년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간판 디자인에서 보행자를 위한 공공디자인 사업에 이르기까지, 원도심 재활성화를 위한 모범답안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애들아 여기서 뭐하니? @.@ |
앉아 쉬는 거죠 |
다들 어디 보세요? ^^ |
만져봐야 알죠^^ |
● 민이 주도하는 공공디자인
● 민ㆍ관ㆍ학이 함께 협력하는 혁신적인 공공디자인 프로세스
● 보행자를 위한 '느림의 거리'
●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을 통합하는 토탈 공공디자인
● 부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공공디자인
● 원도심을 재활성화시키는 공공디자인
●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진정한 공공디자인
이상이 광복로 시범가로 조성사업의 7가지 키워드 라고 합니다 : )
영도다리에서 바라본 중구 |
이제 이런 모습도 없어지겠죠? |
광복로를 벗어나 영도다리로 향했습니다. 부산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는 등 여러 개발사업 탓에 영도다리가 사라진다고 하네요. 영도다리는 단순히 '뭍'과 '뭍'을 연결하는 '물'위의 다리가 아닌, 우리네 애환과 이야기가 담긴 다리입니다.
그 마지막 역사의 현장을 거닐며, 우리 도시의 옛 흔적이 사라져 가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관광이 아니라 사람이다
아침식사와 함께 호텔을 서둘러 빠져나와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가 위치한 다대포를 찾았습니다.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는 부산의 대표적인 공단 중 하나인 거대한 무지개공단 기계2단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용할 새 없이 쿵쾅거리는 기계소음과 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대형트럭들을 만나니 분명 공단임에 틀림없네요.
웰컴 투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는 낙동강 하류 하구언(강과 바다의 접경에 쌓은 댐)의 자연 생태공간과 교감하면서 예술창작 스 튜디오와 생활예술의 활성화를 통해 행복을 생산해내는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예술의 통섭을 지향하며 동시대의 인간생활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전시실! |
작업실! |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에서 '부산 원도심의 고민과 대안'을 주제로 강동진 교수(경성대 도시공학과)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문제점과 잘된 점을 짚어보고, 지형ㆍ바다ㆍ건물ㆍ길 등 부산만의 네 가지 자원을 실마리 삼아 부산 원도심 재생의 비전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진영섭 작가(아트팩토리 인 다대포 대표 )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다대포의 버려진 공장에서 시작해 예술을 생산하는 작가와 지역주민이 공존하는 지금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 감천동 태극도 마을의 공공미술프로젝트 등 지역문화와 문화예술 활동의 새로운 가치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희망아카데미 류도리 연구원의 '감천동 태극도 마을 이야기'
'예술로 꽃피는 마을'을 주제로 진행된 한영숙 사이트플래닝 소장의 강의에서는 보수동 책방골목 프로젝트 ㆍ 남항의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등 그동안 진행된 부산의 도시문화조성과 도시재생사업에 관한 고민의 결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감천동 태극도 마을과 보수동 책방골목을 답사하기 전 출출한 배를 채우러 갈 시간! : )
이번 공공디자인학교 일정 마지막 식사의 주인공은? 바로 갈비낙지전골! 두둥! >.<
(사실 3일간의 식사를 따로 시리즈로 만들어 소개하고 싶었다는...ㅡ.ㅡ)
다대포의 갈비낙지전골. 꿀꺽ㅠ
이제 마지막 여정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우선 감천동 태극도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위의 류도리 연구원의 글 참조 ^^)
다음으로 간 곳은 보수동 책방 골목!!
잘 정돈된 책방 |
사진찍느라 다들 바쁘신.. |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살아 있는 책방골목이라 하더군요.
사실 저 역시 어린시절 부산에서의 추억이 많은데, 부모님 손을 잡고 이 곳을 방문해 헌책이나 문제집을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x전과. x준학습...등등...^^
지난 기억과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지만, 이제 골목도 정비되고, 축제도 열린다고 합니다. 부산에서도 더욱 부산다운 새로운 명물거리로 다시 태어난 거죠. 찾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서 예전만큼 책 향기와 더불어 사람 향기가 가득합니다.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대안공간 반디입니다.
목욕탕에서 강의라... |
지역주민들의 작품~ |
대안공간 반디는 지역미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예술 시도를 위해 태어난 비영리 대안공간입니다.
3층짜리 목욕탕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 곳은 지역문화를 더욱 풍성케 하고, 새로운 담론생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오픈스페이스 배' 서상호 디렉터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도시에는 골목길이 있다'라는 주제로 부산에서의 커뮤니티 아트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예술과 지역문화, 커뮤니티에 대한 고민을 접할 수 있었고, 실제 목욕탕에서 진행된 강의라 모두에게 생소하고, 또 재밌는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3일간 교육생들을 지도하고, 일정을 함께해 주었던 강동진 교수의 총평이 이어졌습니다.
첫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인간을 움직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 지역 자산이 핵심이다.
셋째, 지역재생의 목적은 지역민의 만족도이지 관광이 아니다.
강 교수는 많은 것 중에 위의 3가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빡빡하게 이어진 교육일정을 성실하게 소화한 교육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2박3일간의 길고도 짧았던 공공디자인학교 여정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재생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고민되어야 할까요?
만만치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현장답사 때면 비가 내리고, 때 이른 추운 날씨가 기승을 부렸죠.
그래도 우리가 공유한 희망만큼은 따뜻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3일이 우리 도시의 3년, 멀리는 300년의 희망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마지막까지 교육생들의 평가설문지를 손에서 놓지않는...우리 연구원들 ㅠ
글_ 희망아카데미 서경덕 인턴연구원
사진_ 임상태 ㆍ서경덕 인턴연구원
Posted by 영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