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S 특별기획] 소셜디자이너스쿨은 사랑을 싣고~
희망모울 인턴 김규철


"어머나, 선생님 아니세요? 선생님 이게 얼마만이에요!”

소셜디자이너스쿨 4기, 예비 소셜디자이너들을 맞이한 희망모울에서는 특별한 인연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만남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첫 발걸음 가운데서 수강생인 이효진 씨는 어린 시절 은사였던 조경옥 씨를 20년 만에 소셜디자이너스쿨 동기생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경옥 선생님은 30년 교직 생활 후 정년 퇴임하시어 제 2의 삶을 그리기 위해 소셜디자이너스쿨을 찾으셨고, 이효진 씨는 현재 봉은사 교무교육팀에서 근무 중인 예비 소셜디자이너입니다. 희망모울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준 이 예쁜 사연을 자세히 듣기 위해 두 분을 모시고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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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옥 선생님, 이효진 씨와의 인터뷰.


이효진 씨: 처음 희망모울에서 선생님 뒷모습을 보고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제자 이효진 씨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조경옥 선생님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두 분의 인연은 일반적인 사제지간을 초월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조경옥 선생님은 이효진 씨가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참가한 조계사 어린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셨습니다. 약 20년 전인 당시, 어린이 포교가 지금만큼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 조경옥 선생님은 불교 어린이 회를 처음 만든 선생님의 남편 분을 도와 교사로 활동하셨는데 여교사들 중 유일한 기혼이었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엄마 선생님’으로 불리셨다고 합니다.

이효진 씨: 그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화를 안내셨어요. 대신 거짓말을 한다거나 하는 인성적인 문제는 엄하게 벌하셨죠. 그런데 벌이 아이를 법당에 데리고 들어가서 같이 백팔 배를 하시는 거였어요. 말썽꾸러기라도 선생님과 같이 백팔 배를 하면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 했죠.

조경옥 선생님: 아이들은 떠드는 게 당연하거든. 그걸 이해해야지. 그러면서도 공중도덕에 어긋나지 않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끔 지도하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에요.

어린 학생들을 보물 같이 생각하셨다는 조경옥 선생님은 이런 아이들에게 불교 교리를 가르칠 교사 재원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제자들이 대학생이 된 이후 보조 교사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운영하셨습니다. 가끔은 이런 활동들 때문에 정작 선생님의 가정과 자녀들에게는 소홀한 것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지만 자녀들도 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훌륭하게 장성했다고 하셨습니다.

이효진 씨: 그게 바로 특공대라고, 특별히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었어요. 거기에 못 들어가서 울기도 했다니까요. 물론 공부만큼 인성도 중요했고요. 지금까지 그 친구들은 연락하고 모임도 가지는데 정말 하나같이 다들 잘 자라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어요. 그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들이 마음 구석에 항상 자리하고 있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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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옥 선생님의 제자 이효진 씨.



학생들을 감동 시킨 엄마 선생님의 진심

조경옥 선생님의 가르침에 대한 열의와 노력 덕분에 당시 조계사 어린이 법회는 지금으로서도 찾아보기 힘든 규모인 300명을 웃돌았다고 합니다. 이효진 씨 못지 않게 조경옥 선생님 또한 제자 이효진 씨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조경옥 선생님: 어떻게 애들이 그렇게 내 말을 잘 들어주었었는지 몰라요. 아이들을 내가 보배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나에게 보배가 되어주더라고. 사람은 기대한 만큼 되어준다는 믿음이 그때 생겼어요. 항상 진심은 통하고 진실만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법이더라고요.

조경옥 선생님은 선생님의 뜻에 따라 대학교 재학 동안 불교 어린이 회 보조교사로 활동한 이효진 씨를 대견해하셨습니다. 선생님이 한동안 미국에 가 생활하신 탓에 제자들과 연락이 닿지 못했지만 선생님의 뜻에 따라 대학교 재학 동안 불교 어린이 회 보조교사로 활동했다는 이효진 씨의 이야기에 흐뭇해하셨습니다. 소셜디자이너스쿨 강의가 모두 끝난 늦은 시각이었지만 대화가 깊어질수록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두 분의 당사자, 그리고 듣고 있는 저까지도 그 자리 끝맺기를 아쉬워 했던 것 같습니다.

이효진 씨: 그 때부터 만나고 있는 친구들에게 선생님을 뵈었다고 하니까 모두 너무 놀라더라고요. 이제 선생님 모시고 친구들 모임에 같이 나가는 일만 남았죠. 이런 인연을 다시 찾아준 소셜디자이너스쿨에 정말 감사해요.

조경옥 선생님: 나는 세상 참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 언제 어디서 옛 인연을 다시 만나게 될 줄 모르거든. 사실 옛 제자를 다시 만나면 집에 가서 잠을 제대로 못 자요. 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그 학생이 나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을까가 늘 걱정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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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착하게 살아야 하는 거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런 걱정도 덧붙이셨지만 선생님의 학생들을 보배와 같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소셜디자이너스쿨을 더욱 훈훈하게 만드시는 따뜻함, 그리고 전성시대! 언제나 20대 청춘 같은 싱그러움이라면 모든 학생들이 이효진 씨와 같이 선생님을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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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제 저랑 친구들 모임에 나가세요.".


오늘은 소셜디자이너스쿨에서 다시 만난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희망모울 블로그는 앞으로도 소셜디자이너들이 만들어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담을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Posted by 희망모울

2009/08/05 13:25 2009/08/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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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모울, 사람들이 보이는 그 곳

희망제작소 인턴 김새별이 전하는 희망모울, 그 곳의 사람들 이야기

 
희망제작소 인턴 김새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 만나기

  희망모울 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하고 어느새 4주가 지났습니다. 4주 동안의 인턴 생활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을 하나만 꼽으라 한다면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희망제작소 14기 인턴이라는 이름 아래 나름의 동지애로 뭉친 인턴 동기들부터, 개기 일식을 함께 보자며 셀로판지를 쥐어주시던 다정하신 연구원 선생님 분들, 그리고 어느 점심 소풍 날, 어느새 옆 자리에서 김밥을 드시며 이런저런 신기한(?) 얘기 들려주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님까지. 이번 여름,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희망제작소’란 곳을 나의 준거 집단으로 삼겠다는 다짐은 이곳의 사람들과 함께한 순간순간 뿌듯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희망모울 SDS일을 돕는 해피시니어 부서 정예름, 김민선 인턴 동기들의 다정한 한 컷 


만나서, ‘이야기’만들어 나가기
 
  그 중에서도 매주 월요일이면, 더욱 특별한 시간이 찾아오는데요. 바로 희망모울에서 기획, 진행하고 있는 소셜 디자이너 스쿨이 월요일마다 열리기 때문입니다.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고 그를 통해 사회에 변화를 불어넣는 사회적 리더 분들을 강사로 모시고, 또  ‘당신이 꿈꾸는 세상을 디자인하라’라는 문구에 끌려 희망제작소를 찾으신 수강생분들과 함께 소셜 디자이너 스쿨을 열고 있습니다. 강의가 진행되는 내내 강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거나 수강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인턴의 업무이지만, 본인의 열정을 고스란히 강의에 담아내고자 하는 강사 분, 또 그 열정에 못지않게 초롱초롱한 눈으로 강의에 집중하는 수강생들을 보고 있으면 저 또한 ‘배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보다 큰 열정으로 희망제작소를 찾으시는 소셜디자이너스쿨 수강생 분들


  8월 10일 월요일, 어김없이 일곱 시 즈음이 되자 생기발랄한 예비 소셜 디자이너 분들이 희망모울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네 번째 강연인데,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수강생 분들의 얼굴이 반갑게 익숙해짐을 느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대하는 눈빛이 부드러워지고 유쾌해짐도 느낄 수 있고요. 어제는 하동에서 오시는 4기 수강생 박용규님께서 주신, 지리산의 기가 담긴 기념 타월도 깜짝 선물로 받았습니다. 수고하는 운영진에게 피자 박스를 건네주신 분도 계셨구요. 점점 정이 쌓여가고 있음을 다소 물질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하루였다고나 할까요.^^;;

소셜 디자이너 스쿨 4강은 경남일보의 김주완 기자를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이른바 ‘십만 블로거 양성론’을 주장하며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셨습니다. 강연을 듣는 내내 예비 소셜디자이너 수강생 분들의 눈도 어느 때 보다 반짝이는 듯 했지요. ‘구체적 진실’에 다가가기. 강자, 주요 언론이 비추지 않는 곳에 주목하고, 이야기로 풀어내기. straight한 글 보다는 narrative. 등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고, 또 질문하는 수강생들을 보며 이런 분들이 모이고 모여 우리가 사는 세상을 비춰나간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 빛 중 하나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들었지요.


                                     SDS 4강.  블로그와 친해지고 싶게 만들어 주신 김주완 기자.


SDS와 함께해서 즐거운 희망모울 인턴 새별:)

                                     
  이렇게 하루하루 희망제작소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의 밝은 기운에 탄력 받은 저만의 narrative, 스토리텔링도 당분간 계속될 것 같네요.

Posted by 희망모울

2009/08/04 16:34 2009/08/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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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모울, 인턴 일지를 훔쳐봅니다

오늘은 더운 여름을 희망모울에서 가열차게 일하고 있는 김규철 인턴의 인턴 일지를 훔쳐봅니다!

희망제작소 인턴 김규철
인턴들과의 신나는 하루하루

   희망제작소에서의 일과는 물론 대부분의 시간 연구원 분들과의 협력을 통해 가꿔집니다. 소셜디자이너스쿨, 대화마당과 같은 프로그램의 큰 틀을 잡아나가는 일에서부터 작은 부분까지 고민하고 세세하게 챙겨야 하는 실무에 이르기까지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희망제작소를 왁자지껄하게 만드는 건 오히려 숫자가 적은 쪽인 저를 비롯한 열 네명의 인턴들이죠! 아마 숫자가 적은 만큼 나이도 적기 때문 아닐까요. 인턴들은 희망제작소 내의 다양한 부서들로 분산 배치 되어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사무실 분위기에도 서투른 우리는 지나가다가 찡긋 눈인사 하는 걸로 유쾌함을 공유할 때가 많죠. 하지만 이런 인턴들이 자유롭게 떠들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바로 점심 시간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을 나눠먹던 풍경을 모두가 소박한 행복의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은 도시락 앞에서 참 순수해지는 것 같습니다. 서로 처음 만나 쭈뼛쭈뼛한 것도 3주가 지났을 뿐인데 지금은 좋은 형, 동생, 누나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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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차게 일하는 희망제작소 인턴 14기!


서평 쓰기를 통해 다시 본 희망제작소

   최근에는 희망제작소 인턴들에게 서평 쓰기라는 과제가 부여되었습니다. 희망제작소에서 발간한 서적들을 읽고 이에 관한 짧은 감상을 적어내고 또 차후에 이들을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인데요, 제가 고른 책은 <불멸의 신성가족>입니다. 물론 책을 통해서 얻은 인상적인 이야기들이나 연구원 결과물도 가치 있었지만 저에게 있어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의 서문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희망제작소가 ‘막연히 그러할 것이다.’라고 사람들이 추측해버리는 것들, 그리고 이로 인해 생겨나는 갈등들을 좀 더 실증적인 시각에서 보고자 노력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불멸의 신성가족>은 우리 사회의 사법계에 대한 뭇 사람들의 불신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 함으로써 그 근원까지 내려가는 질적 연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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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비 소셜디자이너들과 함께 내 삶을 바꿔가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소셜디자이너스쿨 4기를 만나는 월요일은 두근두근 늘 기대됩니다. 어린 시절에는 참 하고 싶은 일이 많았습니다. 간 밤에 꾼 잠깐의 꿈이 장래희망이 되기도 하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의, 또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동하기도 했지요. 또 한번은 ‘아버지의 일상은 아들의 신화가 된다.’는 말도 있듯 아버지의 삶을 추종키도 했습니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접하게 되는 스페셜리스트, 전문성 사회, 한 우물만 파라 같은 말들에 의해 점차 꿈에 대한 시각을 narrow-down하게 된 것은 과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 더 나은 사회를 디자인하기 위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과의 접점 속에서 저는 요즘 여러 가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겁먹고 움츠러든 시야를 넓히기 위한 행동들을 시작했는데, 그 중에 하나로 다시금 펜을 잡고 쓰게 된 가사의 일부를 함께 실어봅니다.

   ‘깨. 뭐가 두려워 모두 깨. 청춘이면 청춘답게.’
   ‘빼. 포기라는 단어는 빼. 젊다는 게 너의 빽!’

Posted by 희망모울

2009/08/03 16:12 2009/08/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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