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꿈꾸는 공원, 공원이 꿈꾸는 도시

- 창조적인 공원과 정원만들기 국제 심포지엄 성황리에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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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공원과 정원만들기 국제 심포지엄


경기도, 시흥시,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하고 희망제작소에서 주관한 ‘도시 정원을 꿈꾸다’ 국제 심포지엄이 3월 11일 오후 1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행사는 11월 옥구공원에서 개최되는 경기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마음과 박람회가 어떠한 공간 성격을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모티브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수많은, 그러나 모두가 비슷비슷한 형태의 공원들을 새롭게 생각해보고, 이들 공간을 시민의 문화로 도약시키는 바탕을 제공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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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국기에 대한 경례

식전 행사로 미리 보는 2010경기정원박람회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경기도 행정1부지사겸 경기농림진흥재단 안양호 이사장의 개회사와 김윤식 시흥시장과 (재)희망제작소 유시주 소장님의 환영사, 조정식 국회의원과 조세환 (사)한국조경학회장의 축사에 이어 업무협약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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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주 희망제작소 소장

이후 10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진행된 국제 세미나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의 좌석수인 416석을 가득 채운가운데 사회자의 낭낭한 목소리로 진행되었으며, 객석에서는 간간이 웃음소리가 넘쳐났고 강연자와 토론자의 질의 응답이 끝난 후에는 따뜻한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강연의 첫 번째 기조발제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진 교수의 ‘창조적인 공원 만들기를 통한 도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이 진행되었다. 그는 도시에서 공원이 가지는 잉여성을 설명하면서, ‘어떤 도시든지 가장 쓸모없고 불필요한, 공허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빈 공간이고, 이 빈 공간 때문에 전체가 사는 것’ 이라는 어어령교수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공원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역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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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진 교수

또한 공원은 단지 자연을 체험하는 도시 속 오아시스라기보다 여러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도시 문제의 처방키트이며,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공간이자 사회교육과 공공 건강의 장이라고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그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의 기준을 시민참여/민관협력, 공간재활용/창의적프로그램. 스토리텔링과 공간화, 예술과 정원들 4개의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시민참여/민관협력에 관한 사례로서는 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와 서울숲과 우리동네숲을 들었으며, 두 번째 공간재활용과 창의적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례는 IBA 엠셔파크 중 졸퍼하인(Zollverein)과 뒤스부르그 노드 파크(Duisburg Nord Park)가 가진 창의적 컨텐츠를 담는 공간재활용 방식을 주목하였다.

세 번째는 스토리릴 구현한 사례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오래된 발전소 부지에 위치한 웨스터게스패브릭파크(Westergasfabriek Park)와 뉴욕의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개조한 하이라인(Highline)을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공원과 예술, 공원과 정원이 결합한 사례로 다양한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참여한 ‘융합형’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집결지인 안양예술공원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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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진 교수가 창조적인 공원을 위한 원동력을 강연하고 있다

무엇이 창조적인 공원을 만드는 원동력인가?

조경진 교수가 뽑은 좋은 공원의 원동력은 리더쉽, 복합적인 비전, 창의적인 큐레이팅과 스토리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강조되어야 할 것이 시민과 함께 시간을 가지고 좋은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환경운동가 테레사 하인즈의 연설인 “도시는 우리가 꿈꾸는 대로 다시 태어난다. 꿈이 없는 도시 그것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다” 라고 인용하면서 멋진 강연을 마쳤다.

기조발제에 이어 4명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나 마이클 로완(Micheal Rowan)은 영국 공원과 정원의 사회적인 의미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마일엔드파크(Mile End Park)의 개발과정을 통하여 공원이 가지는 가치와 지역사회에 끼치는 여향에 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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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완


그는 도시공원과 사회재생에 관하여 오랜 연구와 포럼등을 진행하였는데, 주제설명에 앞서 영국의 전반적인 정원문화와 꽃박람회와 정원축제에 관한 사례들이 지속성을 가지지 못하고 쇠퇴하고 있는 사례를 간단히 설명하였다.

 

본론에 들어와서 마일엔드파크는 영국 런던 동부에 위치한 타워 햄릿 자치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빈곤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 지역으로,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인구 구성 분포를 가진 지역이었다. 또한 영국의 다른 지역보다 사망률이 높으며, 여러 질환의 빈도가 타지역보다 매우 높인 지역이었다. 또한 33개 런더 자치구중 전반적인 건강상태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지역이었다.

본격적인 공원의 개발은 일 단계 1998년에서 2003년에 1억 2천 6백만 파운드를 모금하여 세 개의 쉼터와 수체, 구불구불한 길과 그린 브릿지를 건설하였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진정한 지역사회의 참여가 결여된 상태였다.

이후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예술과 생태, 놀이를 담당하는 각각의 포럼을 시작으로 지역 전문가와 지지자들의 다각도의 토의가 이루어졌고, 공원 순찰대 팀이 꾸려지게 되었다. 순찰대는 공원을 알리는 대사로 거듭나고 공원의 안전과 사람들의 의견을 접수하는 창구역활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부터는 매달 공원에서 이벤트가 개최되면서 사람들이 공원에 진입하는데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무는 역할하게 되었다.

 

마이클은 공원이 가져야할 핵심 요소로 재정적인 지속가능성과 환경적인 지속가능성, 지역 재생과 지역사회의 참여를 열거하였다. 특히 마일엔드파크는 지역사회의 참여 유도에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였으며, 주민들이 이곳에서 자신들의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사회통합을 증진시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좋은 공원을 만든다는 것은...

도면상에 나타나는 미적인 디자인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며, 비전과 함께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때 괜찮은(Good) 공원에서 훌륭한(Great) 공원이 될 수 있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

다음으로 미국에서 35년간 장소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PPS(Project for Public Space)의 부회장인 신시아 니키틴의 ‘주민참여를 통한 좋은 공원과 장소만들기의 원칙과 실제’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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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가 공원과 장소만들기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와 자기소개를 한 이후 신시아는 그간 자신들이 진행해온 작업들과 장소만들기에 대하여 상세하세 설명하였다. 특히 성공적인 공원을 만들기 위한 10가지 원칙을 통하여 쉽고 재미있는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여러 가지 사례 중 한국의 서울숲과 대구 삼덕동의 사례등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사례들을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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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 니키틴 PPS 부회장


신시아는 센트럴파크 또한 처음에는 그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였으나 지역의 시민참여를 통한 관리로 잠재적인 가치가 현실의 가치로 드러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지 말고 미래를 위하여 계획하여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세 번째 발제자는 미야자키시 도시정비부 공원녹지과에서 온 쿠로키 마사타카씨의 ‘꽃과 정원을 통한 지역활성화’라는 주제로 미야자키시의 프로란테 미야자키 공원을 사례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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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시 쿠로키 마사타카

일본의 공무원인 쿠로키씨는 일본의 남방지역에 위치한 미야자키시의 프로란테 미야자키공원을 관리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란테 미야자키를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꽃 마을 만들기 추진 거점’이라고 소개하였다.

실제로 미야자키시는 프로란테 미야자키공원 이외에도 오픈가든을 통한 시민의 주택정원 전시회와 ‘꽃 마을 만들기 콩쿨’을 개최하여 개인과 기업을 표창하고, 수상자들은 중앙 콩쿨에 추천하는등 시민과 밀접한 지역정원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었다.

미야자키시는 60주년 기념으로 1984년 시민운동으로 ‘마을에 신록과 꽃을 늘리는 운동’을 추진하여, 365일 꽃이 넘치는 마을 만들기를 전개하였다. 이후 1993년 ‘미야자키시 꽃 마을 만들기 기본계획’을 책정한후 시민 조직을 정비하고, 풀뿌리 운동을 확산시켜 나갔다. 이후 2001년 기본계획과 2002년 마을 만들기 조례, 2004년 ‘미야자키시 신록 기본 계획・꽃 마을 만들기’를 책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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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란테 미야자키의 다양한 전경



30년 가까이 일관적으로 이어진 시의 정책으로 미야자키시는 항상 꽃을 바라볼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고, 지역의 인구 만큼의 관광객을 유치하게 되는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항상 시민과 함께 조직하고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은 배울 점이 매우 많다.

쿠로키씨는 프로란테 미야자키는 행정과 시민과 기업이 함께 발전시켜 만든 공원이며 진실로 시민들의 마음에 뿌리박힌 운동으로서 정착한 결과하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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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조경설계 서안대표


마지막 발제는 (주)조경설계 서안의 정영선 대표의 ‘우리 조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선유도 공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정대표는 통영 소매물도의 작은 돌틈을 꾸미는 어느 할머니의 손길을 이야기 하면서 작은 접근으로 큰 변화와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모습과 광화문광장의 미친 듯이? 꽃을 심어대는 모습을 비교하면서 경관의 계획하는 신중한 접근과 관심에 관하여 이야기 하였다.

 

정대표의 담백한 입담에 청중들은 웃음으로 답하면서 발표가 진행되었다. 특히 작은 몸집과 나이를 미루어 볼 때 어디서 저런 열정과 힘이 느껴지는가 하는 궁금증과 부러움을 느끼게 하였다.

 

본격적으로 선유도공원을 이야기하면서 그녀는 수도정수시설이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고 느끼고, 다 철거하고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보다 산업사회의 유산을 살리면서 물과 관련된 시설을 환경교육프로그램의 전체프로세스로 만들려고 시도하였다.

공원에서 정수시설 옹벽외부에는 사람접근을 차단한 생태공원과 내부는 공원 수조내부는를 관통하는 중심축과 옹벽주변부는 배의 갑판에서 바라보는 듯한 산책로등 현재에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면서도 독창적인 프로세스는 이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전개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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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선대표가 선유도공원을 설명하고 있다


정영선대표는 장소가 가지는 공간 맥락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일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우리 주변의 작은 곳부터 시작하는 정원 가꾸기,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여 새로울게 없어 보이는 장소에서부터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강연이후 10분간의 휴식시간 동안 논평자의 테이블을 준비하면서

나는 김춘수의 ‘꽃’이 생각났다

정신없이 사람이 많은 서울에서 정신없이 심기어진 광화문광장의 꽃들 사이에서 하나의 꽃, 내가 이름 부를 수 있는 담벼락 사이에 핀 하나의 꽃을 상상해 보았다.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장시간에 걸친 주제 발표는 여기까지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논평이 이어졌다.

 

1편 마침

2편 논평 (계속)



글_박상현
희망제작소 연구원(
thank2god@makehope.org)
사진_정재석,정지인 희망제작소 인턴

★국제세미나 자료집












 

Posted by 박상현

2010/03/12 23:55 2010/03/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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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최용주 2010/03/16 13:39 # M/D Reply Permalink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

  2. 김건엽 2010/03/16 21:49 # M/D Reply Permalink

    저도 그날 행사에 참석했는데, 정말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좀더 삶의 질이 높은 지역사회로 가기위해 필요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좋은 자료, 좋은 정리 정말 감사합니다.

  3. 아도농12 2010/03/22 17:36 # M/D Reply Permalink

    행사도 좋았는데, 자료까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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