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워크샵


조금은 색다른 소통을 추구하는 워크숍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오히려 진정한 소통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경쟁에 밀려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상대방을 깊이있게 알아가기 보다는 학생과 선생님, 윗사람과 아랫사람, 고객과 직원 등 피상적인 지표를 통해 스쳐가듯 만나고 또 그에 맞는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3월 5일부터 이틀간 희망모울에서 진행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워크샵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참여자들이 스스로 자기의 의견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아직 어색하지만 조금씩 다가가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감고 손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참여자들

첫째 날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어색해하는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눈감고 제자리를 몇 번 돌다가 주변 사람의 손을 잡은 다음,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상상해보고 정말 내가 상상했던 사람이 맞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은 후, 처음 손을 잡았던 사람을 찾아보았는데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처음 잡았던 손의 느낌을 기억하고 그 사람을 다시 찾아내는 모습이 참 놀라웠습니다. 신기해하는 참여자들에게 진행을 맡으신 오요베 교수님은 일반적으로 시각에 기반해서 사람을 평가하는 대신, 촉각도 중요한 소통과 인지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참여자들을 2개 조로 구분해서 한쪽은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한쪽은 가장 어린 사람부터 줄을 세우고 어린 사람이 오빠나 형, 언니나 누나가 되도록 역할을 바꾸었습니다. 실제로는 나이 많은 사람이 무언가가 궁금해도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통해서만 질문할 수 있었고 의견을 내거나 무엇을 선택할 때도 꼭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통해서 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이많은 사람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반영되는 관습에서 벗어나 어린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의도했던 것 같습니다. 짝꿍끼리 서로 마주보면서 얼굴을 그려보고 앞으로 나와서 그림을 발표하였고 어린 사람이 고른 천조각을 활용하여 ‘새’를 상징하는 두건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짧은 시간과 제한된 재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두건이 나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짝꿍얼굴 그리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를 형성화한 두건 만들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건을 쓴 참여자

다함께 두건을 두르고 희망제작소에 대해 조사한 다음, 자신의 기록과 인상깊었던 점 등을 자유롭게 종이에 표현하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 학생들은 약간 희망제작소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하기도 했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다같이 협력해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망제작소 조사하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느낀점 표현하기

우리 이제 친해졌어요!

둘째 날에는 자신이 만든 두건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팀별로 의자, 꽃병, 오토바이, 새 등을 구성원들의 신체를 활용하여 만들어보는 것으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토바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병과 꽃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작새

점심식사 후에는 희망제작소 주변을 산책하고 그 과정에서 찍은 사진이나 스케치, 기록 등을 활용하여 느낌을 표현하도록 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도룡뇽이 살 만큼 깨끗하다는 백사실 계곡을 산책하였는데 다들 단지 큰길에서 조금 벗어났는데도 깊은 산 속에 온 것 같다며 무척 좋아했습니다. 다행히 저희 팀에는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이 있어서 모두들 즐겁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논의하면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사실 계곡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품만들기에 몰두한 사람들

마지막으로 작품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다같이 저녁을 먹는 것으로 워크숍이 끝났습니다. 처음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있어서 어떻게 가까워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2일 동안 이런저런 활동을 함께 하다보니 나이와 상관없이 무척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저의 ‘오빠’였던 학생을 포함해서 워크숍에 참여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북한에서 온 새터민이었고 그런 정체성에서 기인하는 아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생소해서 어려워했지만 끝날 무렵에는 재미있었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헤어질 때 전화번호와 명함을 주고받으며 아쉬워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번째 팀 작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번째 팀 작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번째 팀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도 자신이 배운 것을 잊지 않기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된 것들이 자신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임은영

2010/03/09 10:05 2010/03/09 10:0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blog.makehope.org/root/rss/response/50

Trackback URL : http://blog.makehope.org/root/trackback/50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 Previous : 1 :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 50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