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관악사회복지회의 이금휘 쌤에게 연락이 왔다.
"쌤~ 봉천동 공부방 쏘녀들이 불만을 노래로 승화하고 싶다고 하네요. 한번 만나보셔요~"
우왓!!!
쏘-녀들이라니! +_+
끼고 있던 목장갑을 벗어 던지고 (당시 이사짐 나르던 중),
냉큼 공부방 쌤에게 전화를 걸고 만날 약속을 잡아버렸다.
으흐흐흐흐

나와주면.. 안되겠니...?
"얘들아, 너넨 왜 불만합창단을 하고 싶니~?"
"선생님들이 뒷풀이 해준다고 해서요"
(아니... 불만을 노래로 승화해보고 싶다면서...? )
그러더니 이 쏘녀들... 심드렁한 표정으로 책상 밑으로 다들 기어 들어갔다.
그러곤... 나오지 않았다. -,.-
그런 쏘녀들이 책상 밑에서 나와 열심히 불만을 모아보았단다..
어디 한 번 볼까?

오잉! 착하다!!
지난 번에 준 프린트물도 안버리고 있었구나 ♥_♥

여전히 심드렁해보이기도 하고
재밌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 쏘녀들의 불만
*야채는 먹기 싫어
*어린이라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욕은 하면 왜 혼나나
*공부방 선생님이 사무실만 청소했어
*학교 훈화 말씀은 너무 길어
*학교에 에어콘을 설치하고 안틀어준다
*왜 우리는 투표권이 없나
*왜 언니만 먼저고 왜 언니만 용돈을 많이 받는 거야
*공부방에서 싫은 사람 좀 있다
*삼성은 왜 기름을 유출을 시켜
*학교는 꼭 가야해?
* 꼬마 애들은 앵겨
*아이들이 누나한테 까불어
*왜 아이스크림 들고 버스 못들어 가는지??
*요새 어른들 무서워
* 문방구 환불 안돼
*5513 버스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심심해
*빨래 널기는 귀찮아
*별이 언니는 항상 빠져서 우리를 골란하게 하는 것 ★
*1번 버스 아저씨 짱 불친절해, 300원 낸다고 무시하지 마
*내 방 갖고 싶어
* (그리고 쏘녀들도 알고 있는..) 이명박은 왜 저래
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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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명박은 왜 저래...ㅠ_ㅠ
소녀들과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ㅋ 저번에 말씀하신 소녀들만의 불만합창단 이란게 이거였군요!
아 영주님!! 또 오셨군요. 흑흑 감사감사 ^^
소녀들도 빨래 널기를 싫어하는군요, 어쩜 나랑 똑.같.아!! >.<
(비판금지이므로 쏘녀들이 오해할까봐)
이건 그냥 아저씨 의견이다... 저 나이가 되면 어떻게 생각하나 참고 바람~! ^^
* 야채는 먹기 싫어 : 아가씨 되서 다이어트 시작하면 그것만 먹을텐데 뭘...
* 어린이라고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 그럼 안 되지... 그런 어른들은 나쁜 거 맞네...
* 욕은 하면 왜 혼나나 : 욕하는 아저씨랑 안 하는 아저씨를 상상해봐... 어떤 게 듣기 좋은지...
* 공부방 선생님이 사무실만 청소했어 : 니들 공부하는 자리는 가끔 운동삼아 직접 치워봐라...
* 학교 훈화 말씀은 너무 길어 : 우리 때도 그랬다... 지금보다 훨씬 더... 니들은 나중에 그러지 마라...
* 학교에 에어콘을 설치하고 안 틀어준다 : 경제가 어렵다잖니... 기름값도 비싸고...
* 왜 우리는 투표권이 없나 : 있잖아... 반장 부반장 투표권... 제대로 연습해야 나중에 제대로 찍는다...
* 왜 언니만 먼저고 왜 언니만 용돈을 많이 받는 거야 : 너도 니 동생보다 먼저고 많이 받잖니...
* 공부방에서 싫은 사람 좀 있다 : 나도 회사에 싫은 사람 많다... 그런 사람들 어디나 있단다...
* 삼성은 왜 기름을 유출을 시켜 : 벌 많이 받아야 하는데 그게 참 힘든가 부다... 에구궁...
* 학교는 꼭 가야해? : 가끔 땡땡이치면 되잖니... 그래도 니들은 방학 있어서 좋겠다...
* 꼬마 애들은 앵겨 : 니들도 곰곰히 생각해 봐라... 내가 아빠한테 앵겼는지 안 앵겼는지...
* 아이들이 누나한테 까불어 : (바로 위↑ 답변 참조) 내가 엄마한테 까불었는지 안 까불었는지...
* 왜 아이스크림 들고 버스 못 들어 가는지?? : 흘리거나 아무데나 버리면 누가 치울까 생각해 볼 것...
* 요새 어른들 무서워 : 우리도 니네들이 무서워...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 문방구 환불 안돼 : 곳에 따라 다르니 뭐라 할 말이 없음...
* 5513 버스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심심해 : 휴대폰 있잖아... 게임해... 문자 넣던지...
* 빨래 널기는 귀찮아 : 평생 해야 할 일인데 뭐... 그 다음 코스로 개키기와 다리기도 있단다...
* 별이 언니는 항상 빠져서 우리를 곤란하게 한다는 것 : 별이 언니에 대해 잘 모르므로 통과...
* 1번 버스 아저씨 짱 불친절해, 300원 낸다고 무시하지 마 : 집에 뭔일 있나보다... 그냥 그려려니 해라...
* 내 방 갖고 싶어 : 방 못 내주는 부모님 마음은 더 아플 거야... 그냥 한번 웃어드려라... 멋있게...
* 이명박은 왜 저래 : 원래 그랬다... 대통령 되는 거 막지 못해 미안하다... 그러니까 투표연습 잘 해라...
이준용님 댓글이 너무 웃겨요. ㅎㅎ 센스가 짱이십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