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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풍차 13년 훗카이도 그린펀드의 기적


‘시민들이 쌈지돈을 모아 지역에서 그린 전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스스로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원전의 대안을 만들자!’ 지금부터 13년전 자금도 없이, 지식도 없이, 기술도 없이 맨손으로 홋카이도 오호츠크해 연안의 하마돈베츠정에 시민 풍차 1호를 건설해 이 꿈을 실현시킨 NPO법인 홋카이도 그린펀드의 스즈키 토오루 (鈴木亨) 대표.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시민 펀드였으며 시민들이 출자해 세운 풍력 발전소였다. 이렇게 시작된 시민 풍차는 벌써 16대(총발전용량 24,990kW)가 세워져 연간 6000만kW 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일반 가정 1만6천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며, 인구 3-4만명 마을의 전력 자립을 가능케 하는 발전량이다. 이러한 성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 에너지 지산 지소’ 운동에서도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스즈키 토오루 대표를 만나 그가 꿈꾸는 ‘에너지의 생산과 이용에 있어 시민적 주체성이 확립된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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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O법인 홋카이도 그린펀드의 스즈키토오루 대표>


One Coin 으로 시작한 시민 풍차 만들기-그린 전기 요금 제도
NPO법인 홋카이도 그린펀드(이하 그린펀드)는 1999년 ‘커피 한잔값의 기부로 환경 친화적인 미래를 만들지 않으겠습니까?’ 라는 카피문구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 활동 기반이 회원들이 매달 지불하는 전기요금에 5%의 그린 펀드(자연에너지 기금)분을 부가하여, 그것을 적립해 ‘시민 공동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기금을 마련하는 <그린 전기 요금 제도>이기 때문이다. 즉 전력 회사로 부터 회원들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넘겨 받아, 거기에 5%를 추가해 전기 요금을 청구하여 받는다. 그리고 5%의 추가분은 기금으로 적립하고 이를 제외한 전기 요금을 전력 회사에 지불하는 제도다. 1만엔의 전기 요금을 내는 경우 500엔 원코인을 자연에너지 기금으로 기부하는 셈이다. 스즈키씨는 그린 전기 요금 제도와 NPO홋카이도 그린펀드가 탄생된 과정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Q. 생협에서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나는 원래 ‘생활 클럽 생협’에서 배송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생활 클럽 생협은 안전한 먹거리와 생활 잡화의 생산자를 찾아 조합원들이 상품을 공동 구매하는 소비자 협동조합이다. 그런데 1986년에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후 생산자가 고생해 생산한 완전무농약 녹차에서 274베클의 세슘이 검출됐다. 물론 국가 기준인 356베클에는 미치지 않은 양이었지만 생산자는 전량을 소각 처분했다. 조합의 생산자들과 회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오염된 찻잎을 병에 담아서 다니며 지역별 조직 별로 원전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먹거리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안전 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Q. 스스로 자연 에너지 발전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은?
체르노빌 사고후 홋카이도 전역에서 토마리 원전 가동 반대 운동이 일어났다. 생활 클럽 생협도 전 조직이 운동에 참가했다. 생활클럽내에서 ‘탈원전부회’의 사무국 담당자로 임명되면서, 배달업무 틈틈히 열혈주부 회원들과 함께 데모, 서명운동, 원전에 대한 연구회등으로 하루 일과를 보냈다. 그러나 100만명(홋카이도 유권자 1/4에 해당) 서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도의회에서 표결로 도민 투표는 각하됐다. 운동에 점점 회의가 들기 했다. 반대만으로 그칠것이 아니라 대안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즉 생협이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 구조를 개척해 온 것 처럼, 에너지도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에너지를 생산해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스스로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때 한권의 책이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 그 책속에는 주민투표로 원전 가동을 멈추고, 기부금으로 주택 지붕에 판넬을 설치해 태양열에너지로 전력 공사를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주민들의 활동이 소개돼 있었다. 생협식의 그린 전력 사업에 대한 꿈을 현실화시키기 시작했다.
 
Q. 그린 전기 요금 제도와 홋카이도 그린 펀드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조합원들과 함께 연구를 거듭한 결과 생활 클럽 생협내에 ‘그린 전기 요금 제도’를 제안했고 이사회는 이를 수락했다. 1.전기도 상품임을 의식할 것, 2.그린전기 요금이 5% 부가되는 만큼 절전에 힘쓸 것, 3. 5%의 기금으로 자연에너지를 보급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리고 그린 전기 요금 제도와 자연 에너지 보급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생협의 ‘탈원전 부회’는 1999년 ‘NPO법인 홋카이도 그린 펀드’로 독립해 자연에너지 보급의 첫발을 내딛었다. 연구회를 시작한지 3년만의 성과였다.
 
은행의 융자 거부로 탄생한 시민 출자라는 신의 한수
독립한 그린펀드는 활동을 시작한지 불과 2년만에 홋카이도 하마돈베츠정(浜頓別町)에 시민 풍차 1호기를 세웠다. 하마돈베츠정은 홋카이도 최북단 오호츠크해 연안에 위치한 인구 4000명의 마을로, 람사르 조약의 보호구로 지정된 큿챠로호수에는 겨울이 되면 수만마리의 백조와 오리등이 도래해 절경을 이루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공모해 ‘하마카제(浜風)’라는 이름을 선물 받은 1호기는 1000kW 용량의 대형 풍차로 13년간 변함없이 년간 약 250만-300만 kW의 그린 전기를 생산해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해 주고 있다. 1호기를 세우기까지의 역동적인 과정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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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카제에 새겨진 시민풍차의 주인들>             <하마돈베츠정에 시민 풍차 1호기가 들어섰다>
 

Q. 왜 풍력 발전이었나?
당시 태양열 발전은 설치비가 너무 비쌌고, 잉여 전력 판매만 가능했다. 그래서 풍력 발전에서 사업 의 가능성을 찾을 수 밖에 없었는데, 조사해 보니 사업용 대형 풍차는 1대당 약 2억엔(약20억원)이나 했다. 회원들의 5% 그린 요금으로 적립한 기금만으로는 도저히 충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2년간 적립한 기금은 약 1000만엔에 불과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융자를 받으려고 닥치는 대로 은행을  돌았다. 지금은 상황이 좋아져서 지역 금융 기관들이 자연에너지 시민 공동 발전소에 융자를 곧잘 해주고 있지만 당시만해도 NPO가 하는 발전 사업에 융자를 해주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Q. 어떻게 1000만엔이 2억엔이 될 수 있었나? 자금을 20배로 불린 비책은 과연 무엇인가?
마치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은행들이 전혀 상대를 해주지 않는 가운데, 단 한군데의 담당자가 30%정도의 자기 자금을 마련하면 융자를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6000만엔이라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 먼저 이사들이 50만엔씩 출자하고 지인들에게 출자를 부탁해 3000만엔의 자금이 모였다. 시민들의 출자금 모집에 감동받았는지 지역 신문이 시민풍차 기사를 크게 실어줬다. 여기 저기서 출자 문의가 쇄도했다. 여기서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일반 시민들에게 널리 출자금을 모으려면 금융과 법률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해진 것이다. 당연히 그 방면엔 아마추어라서 금융 전문가와 변호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증권회사도 아니고 은행도 아닌 NPO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시민 펀드라는 전혀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정식으로 시민 펀드를 만들고 출자자를 모은 결과 2001년 봄에는 3000만엔이 1억엔으로, 다시 6개월후에는 1억 4천만엔으로 늘어났다. 결국 2억엔의 필요 자금중 80%를 시민 출자로, 20%만 융자로 충당하는 쾌거를 이룬 결과 1호기 하마카제는 2001년 9월에 무사히 운전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Q.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하마돈베츠에 시민풍차 1호기가 들어선 이유는?
생활 클럽 생협의 반원전 운동은 호로노베정(幌延町) 문제에서 시작됐다. 1885년 도정부와 호로노베정, 그리고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낙농의 고장 호르노베정에 고농도의 핵폐기물 심층 매장 처리소을 건설하고자 했다. 곡창지대 홋카이도에 핵폐기물 저장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안전한 먹거리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생협으로선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마돈베츠정은 바로 호로노베정에 이웃해 있어 처분장 건설 반대 운동을 함께 해 왔다. 주민들이 일치 단결해 반대 운동에 앞장 서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반원전 운동의 상징으로 시민 풍차 건설에도 적극적이었다. 정의회 의원을 비롯해 60여명이 ‘자연에너지를 생각하는 모임’을 만들고 출자에도 참가했다. 철새의 도래지이기 때문에 풍차 날개에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그 행로를 피하고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가 없도록 위치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하마카제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은 아직도 남다르다. 어쩌다 풍차가 정지해 있으면 풍차가 왜 안 돌아가냐며 걱정하면서 전화를 해주기도 한다
 
에너지 지산 지소로 자연 에너지 100% 도 가능
2001년9월 시민 풍차 1호 하마카제 건설 이후 그린펀드의 시민풍차는 착실하게 증가해 현재 16대가 홋카이도, 아키타, 아오모리 등지에 세워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1년째 되는 2012년 3월 아키타현 니카호시(秋田県にかほ市)에 세워진 2대의 시민 풍차는 PPS(특정규모전기사업자)를 통해 출자자인 생활 클럽 생협과 (주)와타미사에서 직접 사용한다는 획기적인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이것이 이뤄지면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그린 전력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산과 소비에서의 전력 자유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또, 지금 각지의 시민그룹들은 그런펀드처럼 자연 에너지 생산 주체로 직접 나서 ‘에너지 지산 지소’로 지역에서 부터 에너지 혁명을 시도하고 있다.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FIT(재생 가능 에너지 고정 가격 매수 제도)실시가 큰 촉발제가 된 것이다. 스즈키씨는 13년 외길을 걸어온 시민풍차의 프론티어로서 이들 지역 운동에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전국을 분주히 오가고 있다. 그리하여 올해 3월에는 전국 각지의 13개의 조직이 모여 ‘전국 내고장 에너지 협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주제가 여기까지 이르자 스즈키씨의 이야기는 점점 빨라지기 시작한다.
 
Q. 13년간 그린펀드가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지금 16대의 시민풍차가 연간 약 6000만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약 4000여명의 시민들이, 총24억엔(약240억원)이라는 거금을 출자해 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런 눈에 보이는 성과 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풍차 건설을 통해 사람과 지역을 움직이는 것이다. 시민 풍차를 통해 지역의 자립과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Q. 지금 본인 사업은 물론 전국의 지역 운동을 지원하느라 바쁜데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면?
아마추어였던 사람들이 전력 사업을 지속해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작은 힘이나마 모이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진다. 그래서 만든 것이 ‘전국 내고장 에너지 협회’다. 우리는 이 모임을자연 에너지에 의한 또 하나의 전기 사업 연합체라고 부른다. 태양과 바람, 바다와 강…각지역에 있는 자연 에너지를 지혜와 힘을 모아 활용하면 지역 비지니스의 하나의 재료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이제껏 국가 에너지 체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지역의 모습을 바꿔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지역에서 부터 에너지 변혁을 일으켜 간다면 멀지 않은 시일에 자연 에너지 100%의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실제 60여명 회원들의 커피한잔 값, 또는 One Coin의 기금으로 시작해 15년만에 인구 3-4만명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필적하는 전력을 생산하기에 이르지 않았는가? 그린 펀드의 성장을 생각해 보면 자연 에너지 100%의 미래가 결코 꿈같은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2014/10/19 23:16 2014/10/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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